교통사고로 무고한 시민들이 숨지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광주에서는 신호를 위반한 택시가 횡단보도를 덮쳐 보행자 3명이 숨졌습니다. 속초에서는 승용차가 식당으로 돌진해 식사를 하고 있던 6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보도에 박서경 기잡니다.
<기자>
광주 송정동의 한 사거리.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는데 갑자기 택시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돌진해 그대로 횡단보도를 덮칩니다.
[목격자 : 엄청나게 큰 소리, 폭탄 터지는 소리하고 브레이크 잡는 소리가 나서 나가봤는데 보행자가 이쪽저쪽 세 분이 이렇게 쓰러져 계셨고.]
오늘(8일) 낮 1시 20분쯤 60대 A 씨가 몰던 택시가 신호를 어기고 교차로에 진입해 승용차와 부딪힌 뒤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들을 들이받은 겁니다.
이 사고로 50대 여성 보행자와 40대, 60대 남성 보행자 등 3명이 숨졌습니다.
승용차 운전자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A 씨는 경찰에서 급발진이었다고 주장했는데,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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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쯤 강원 속초시에서는 50대 나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한 식당으로 돌진했습니다.
이 사고로 식당 앞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 중이던 60대 남성이 숨지고, 함께 있던 60대 3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들은 포항에서 온 산악회 회원들로 등산을 마친 뒤 식사를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운전자 나 씨는 경찰조사에서 주차 도중 급발진으로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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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두 대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게 찌그러졌습니다.
오전 8시 45분쯤 전남 담양군의 한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경차와 부딪혔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30대 남성과 경차 운전자 30대 여성, 동승한 8살 아들까지 모두 3명이 숨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형수 KBC, 영상편집 : 최혜영, 화면제공 : 속초소방서·담양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