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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추석 용돈도 5만원권'…화폐발행잔액 비중 90% 육박

지난 2009년 발행을 시작한 5만원권, 축의금이나 조의금, 명절 용돈 등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주로 사용되면서 '대세 화폐'로 자리 잡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전체 화폐발행잔액 176조 8천억 원 가운데 5만원권 지폐는 155조 7천억 원이라 밝혔습니다.

전체 화폐발행잔액 가운데 5만원권의 비중이 무려 90% 가까이 치솟은 건데 2009년 발행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첫 발행 당시 5만원권의 비중은 10%를 넘지 못했지만, 경제 규모 확대와 물가 상승 등으로 사용하기 편한 고액권의 수요가 늘면서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실제로, 발행 2년 만에 화폐발행잔액의 50%를 넘어서더니 재작년 6월에는 85%까지 넘어섰습니다.

반면, 1만원권은 5만원권에 밀리며 비중이 쪼그라들었습니다.

지난 8월 기준으로 1만원권 지폐 발행잔액은 15조 6천억 원으로 전체 화폐발행잔액 중 비중은 역대 가장 낮은 8.8%를 기록했습니다.

시중 유통 화폐 중 5만원권 비중은 90%에 육박하지만, 한은으로 돌아오는 비중은 절반인 40% 수준입니다.

화폐 환수율이 낮은 건 가계나 기업, 금융기관 등 경제주체들이 예비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음을 뜻하는데,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비상용 현금으로 고액권인 5만원권을 쌓아두는 경향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취재 : 안상우 / 영상편집 : 최은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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