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도노조가 다음 주 월요일까지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파업의 영향으로 KTX와 수도권 전철의 운행이 줄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배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가 공동으로 운행하는 서울 지하철 1호선입니다.
서울교통공사가 운행하는 열차 편수를 하루 18회 늘리기는 했지만, 운행률이 평소의 8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퇴근길이 평소보다 붐볐습니다.
[노태규/경기도 과천시 (지하철 승객) : 퇴근길이 평소보다 사람들이 많이 붐벼서 원래 한 번 갈아타면 올 수 있는 길인데, 두 번 갈아타는 길로 돌아오느라 시간도 걸리고 차량 내에 사람들이 많이 붐벼서 많이 답답하고 좀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
KTX를 이용하는 승객들 중에는 노선이 아예 사라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한나/강원도 강릉시 (KTX 승객) : 새벽 0시에 들어가 보니까 강릉에서 경주로 가는 환승 노선이 아예 싹 사라진 거예요. 그러니까, 티켓은 있는데 노선이 싹 사라져서. 많이 곤란합니다.]
정부가 공식 집계한 열차 운행률은 오후 3시 기준 KTX 76.4%, 수도권 전철은 83%입니다.
화물열차는 무려 26%대로 떨어져, 화물열차가 다니는 경기도 의왕 오봉역 등에서는 대부분 열차가 제자리에 서 있는 모습도 관찰됐습니다.
서울, 광주, 대전 등지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한 철도노조는 수서행 KTX 도입과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요구하며 11월까지 세 차례 파업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정부와 코레일 측은 "정부 정책을 목적으로 한 파업은 정당성이 없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김승태, 영상편집 : 신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