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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라면 먹고 인증샷…전 세계 휩쓴 'K-라면'

올해 수출액 10억 달러 넘나

<앵커>

외국에서 이른바 K-라면 열풍이 불면서 우리의 대표적인 먹거리 라면이 수출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덕분에 올해의 라면 수출액도 10억 달러를 넘어설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라면을 끓여 먹으며 인증샷을 찍고, 친구들과 라면을 들고 함께 춤을 춥니다.

올여름 태국 방콕의 한 대형 쇼핑몰에 열린 한국 라면 팝업스토어입니다.

한국 식품업체들이 참여했는데 5주 동안 방문객이 4만 명을 넘었습니다.

올 7월까지 라면 수출액은 5억 2천202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7.7%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7억 6천543만 달러로 역대 최대였는데, 이 속도로라면 올해 1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라면 수요가 급증한 것은 한류 확산 영향이 큽니다.

영화 '기생충'에 나온 라면, 방탄소년단 멤버의 라면 먹는 방송 등은 실제 큰 주목을 받았고 매출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이후성/삼양식품 불닭BM부문장 : 유튜브 같은 SNS 플랫폼을 통해 매운 한국 라면을 먹는 사람들의 모습이 공유되면서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닌 즐기는 문화로까지 발전된 것 같습니다.]

먹방 유튜버들도 줄줄이 매운맛 챌린지 영상에 가세했습니다.

미국의 유명 푸드파이터가 불닭볶음면 15개를 10분 안에 해치우는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4년 만에 1억 4천만 회를 넘겼습니다.

불닭볶음면을 만드는 삼양식품은 해외 매출 비중이 66%까지 올랐습니다.

물량을 대느라 지난해 수출용 제품을 제조하는 밀양공장을 준공했고, 올해 2공장 신설에 착수합니다.

미국 라면 시장 점유율을 2015년 15.9%에서 2021년 25.2%까지 끌어올린 농심은, 지난해 미국 제2공장을 설립하는 등 북미 시장 현지화에 나섰습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도 한국 라면 인기가 높아지는 등 한국 라면의 세계화 바람이 거셉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CG : 최재영, 화면제공 : 이노션 유튜브 'Matt Stonie'·틱톡 'insta.noodls'·유튜브 'Nela Zis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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