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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퍼진 충청권 대청호…폭우 이은 폭염에 녹조 기승

<앵커>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에 녹조가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폭염이 끝나지 않는 데다 지난 집중호우와 태풍 때 떠내려온 각종 쓰레기들이 녹조 확산을 부추기고 있는 겁니다.

CJB 김세희 기자입니다.

<기자>

호수 곳곳에 쓰레기들이 모여 거대한 섬을 이뤘습니다.

물가에 모인 쓰레기들을 굴착기가 물 위로 쉴 새 없이 끄집어 올립니다.

지난달 집중호우와 최근 태풍으로 나뭇가지부터 스티로폼, 빈 페트병까지 온갖 쓰레기가 쓸려 내려왔습니다.

대청호에 유입된 쓰레기양만 2만여 세제곱미터, 25톤 덤프트럭 1천300대 분량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 매일 수거 작업을 하고 있지만 겨우 절반만 걷어 올렸습니다.

[방한석/충북 옥천군 군북면 : 태풍 때 그동안에 안 내려왔던 게 한꺼번에 밀려 내려온 거죠. 그러니까 3, 4년 동안 쓰레기가 없던 곳이 (태풍으로) 한꺼번에 몰려 내려온 거죠.]

폭염과 각종 부유물들은 녹조 확산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청호 전 수역에 조류 경보 '관심' 단계가 내려진 상태.

특히 취수탑과 가까운 '문의' 수역에 유해 남조류 세포수는 1ml당 1만 6천68개로 일주일 사이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다음 주 측정에도 1만 개가 넘을 경우 조류 경보 '관심' 단계가 '경계'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재성/한국수자원공사 유역환경관리담당 : 폭염이 예년보다 훨씬 장기화하는 추세고 강수량도 작년에 비해서 훨씬 많았습니다.]

올해 대청호 녹조는 지난해보다 40일 가까이 빨리 발생한 데다 쓰레기 유입과 폭염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수질 악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천기 CJB)

CJB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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