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태풍의 길목에 있는 경기 이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승훈 기자, 비가 어떻습니까, 많이 내리고 있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경기 이천시 청미천 앞에 나와 있는데요.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고 바람도 불고 있어서 눈앞이 흐릿한 상태입니다.
오늘(10일) 오전 경남 거제시에 상륙한 6호 태풍 카눈의 위력은 300km 떨어진 이곳 수도권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 8시쯤 태풍의 중심부가 이곳을 통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그만큼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고 비바람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오후 12시 기준 예상 강수량은 시간당 7.6mm인데 오후 4시에는 시간당 39.7mm까지 퍼부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현재 바람은 초속 5m 정도로 불고 있는데요.
오후 2시에는 초속 11m까지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나무가 흔들리고, 쓰고 있던 우산이 뒤집힐 정도입니다.
쓰러질 위험이 있는 나무나 전신주 주변, 그리고 유리창 근처는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하천 수위도 많이 높아졌습니까?
<기자>
제 뒤로 보이는 청미천 수위는 지금 1.9m입니다.
어제 오전보다 0.8m 높아졌고, 관심 단계 수위인 2m까지는 0.1m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유량도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어제 오전 초당 6㎥에서 현재 초당 64㎥로 10배 넘게 많아졌습니다.
만약 홍수가 예상되면 전기차단기를 내리고 가스 밸브를 잠가야 합니다.
또 실제로 홍수가 일어나면 높은 곳으로 빨리 대피해야 안전합니다.
다만, 비탈면이나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지역은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합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현장진행 : 편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