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강원 고성에 시간당 9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곳곳에 침수피해가 속출했는데, 곧바로 태풍 카눈까지 북상한다는 소식에 강원 동해안 지역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G1방송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쏟아붓는 빗줄기에 도로가 순식간에 하천으로 변했습니다.
물이 모여든 하천은 금방이라도 범람할 듯 위태롭게 교량 아래를 지나쳐 흐릅니다.
지난밤 고성지역에 시간당 9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상가 26곳과 도로 등이 침수됐습니다.
[변원규/강원 고성군 간성읍 : 한두 시간 사이에 그렇게 된 거 같아요. 물이 천천히 차오르는 게 아니라 갑자기 급격하게.]
날이 밝으면서 폭우의 생채기도 드러났습니다.
상가 곳곳이 침수됐고 도로도 토사로 뒤덮이는 등 엉망이 됐습니다.
역대급 폭염에 이어 물폭탄이 쏟아진 동해안은 이어지는 태풍 북상 소식에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기상 예보를 종합하면 태풍은 한반도 동쪽 부근을 관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3년 전 상륙했던 태풍 '하이선'과 닮아 도 전역 특히, 태풍의 눈 오른쪽 영향권인 동해안 지역에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특히 영동지역에 최대 500mm 이상의 물폭탄이 예보되면서, 자치단체들은 산사태 등 재해 취약지역을 점검하는 등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타들어갈 듯한 폭염에 이은 기습 폭우에 태풍 북상까지, 동해안 일대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은기 G1방송)
G1 김기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