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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흉기 난동 났다고?"…'각자도생' 불안에 떠는 시민들

잇달아 벌어진 흉기 난동 범죄로 인한 공포 때문인지, 곳곳에서 오인 신고로 인한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어제(6일)저녁 서울 지하철 9호선 열차에서는 "난동범이 있다" "가스가 누출됐다"는 등의 잘못된 신고가 접수됐다고 하는데요.

열차에 탄 승객들이 서둘러 밖으로 나가고,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수색에 나섭니다.

어제저녁 신논현역으로 가는 서울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 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고, 사람들이 뛰어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된 겁니다.

불안감을 느낀 승객들이 신논현역에 도착하자마자 한꺼번에 내리면서 7명이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다만 경찰과 소방 당국이 열차 내·외부를 수색했지만, 가스 누출은 발생하지 않았고 난동범 역시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남소방서 관계자 : 가스 측정해 보니 가스나 유해가스 이런 것들은 측정이 안 되고요. 역사 내에서 모든 승객들을 다 지상으로 대피시켰다가….]

경찰은 "열차 안에서 BTS 영상을 보던 외국인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중학생이 흉기를 소지한 것으로 착각한 오인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쫓는 과정에서 학생이 다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온라인 '살인 예고' 글도 폭주하면서 전국에서 모두 59명의 살인 예고 글 작성자가 검거됐고, 이 중에 3명이 구속됐습니다.

피의자의 상당수는 미성년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글 작성 이유에 대해서는 "장난이었다"라는 진술이 대부분이었다는데요.

경찰은 이런 살인 예고 글 작성자에게 협박·살인예비·공무집행방해 등 가능한 처벌 규정을 적극 적용하기로 했고,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경고한 만큼, 장난이라도 이런 글을 작성해서는 절대 안 되는 상황이라는 걸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다 가짜뉴스도 확산 중입니다.

'6년 전 흉기 난동' 사건이 마치 요즘 벌어진 일처럼 퍼졌고, 앞서 지난 4일에는 경기도 포천에 있는 버스터미널에서 누군가 흉기 난동을 벌이고 불을 질렀다는 글이 SNS 통해 퍼졌지만, 가짜로 밝혀졌습니다.

또 대구에서는 PC방에서 칼부림이 났다는 가짜 소식이 퍼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가짜 뉴스에도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윤희근/경찰청장 :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사이버상의 흉악범죄 예고와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강력히 대처하겠습니다. 전 수사역량을 집중해 게시자를 신속히 확인·검거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엄중히 처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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