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것처럼 며칠째 거센 비가 이어지면서 충청, 강원 그리고 경남 등 전국 곳곳에서 비 피해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산사태로 달리던 열차가 탈선하고, 또 고속도로에서는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지기도 했습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폭우로 범람한 대전 유등천 인근 주민들은 혹시 물이 넘칠까, 우려로 밤잠을 설쳤습니다.
[선민혜/주민 : 자전거 도로랑 사람들 걷는 길까지 해서 다 넘쳐 있어서, 이대로 새벽까지 오면은 꽉 찰 것 같아서….]
경북 봉화에서는 새벽 시간 배수되지 않은 흙탕물이 아파트로 밀려들었고,
[막 넘어 들어온다. 이, 저 봐라. 에헤이.]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충남 공주에서는 금강이 넘쳐 둔치공원이 물에 잠겼습니다.
사건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어젯(14일)밤 11시쯤 충북 청주시에서는 승객을 태우지 않고 수색역 차량기지로 회차 중이던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해 50대 남성 기관사가 다쳤습니다.
[충북소방본부 담당자 : 지나가다가 (선로 위) 산사태 같은 토사물에 열차가 탈선된 걸로 알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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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각, 충남 논산천안고속도로 우성교 근처에서는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전도됐습니다.
다행히 운전자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사고 수습 과정에서 도로가 통제되면서 일대 교통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밤 11시 10분쯤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일대에는 정전이 발생했다가 1시간여 만에 복구되면서 2천여 세대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고영희/아파트 주민 : 에어컨도 안 되고, 여기 뭐 약간 (복구 전 집에) 갇혀 있는 상태여서….]
한국전력은 폭우와 관련성 등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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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집중호우로 2명이 숨지고, 실종 1명, 부상 6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중대본은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홍수나 산사태 등 피해가 다수 예상된다며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선민혜·고영희·고준영, 화면제공 : 청주서부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