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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이 우선…4연속 금리 동결

<앵커>

한국은행이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현 시점에서 물가 보다 경기를 살리는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보도에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l당 2천1백 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기름값, 현재 휘발유 1500원대, 경유 1300원대로 꾸준히 하락세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25% 넘게 떨어졌습니다.

물가 걱정을 덜면서 한국은행은 경기 회복에 방점을 뒀습니다.

수출 부진, 내수 회복 지연에 하반기 성장률 전망은 1.6%에서 1.4%로 낮아졌습니다.

지난 2월부터 4번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입니다.

새마을금고발 위기설 등 최근 일부 불안한 금융상황도 고려됐습니다.

또 이달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한미 금리차가 2%P로 벌어진다는 부담이 있지만, 그간 급격한 외국인 투자 이탈은 없었다는 판단도 작용했습니다.

4연속 동결에 시장에선 이젠 금리 인하 시점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연내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물가 목표인 2%로 물가가 충분히 수렴하는 과정에 도달했다는 확신이 들 때 저희들이 인하를 논의할 거고요. 아직 금통위원들이 금리 인하를 논의한 분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실제로 지표물가는 하락했다지만 소비자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습니다.

교통비 등 공공요금과 먹거리 물가 고공행진 때문입니다.

[최영희/서울 강서구 : 옛날하고 비교하면 하늘과 땅이죠. 너무 비싸요. 뭐 사 먹지를 못해요. 뭐를 사려고 해도 옛날에는 그냥 팍팍 사서 먹었는데, 요새는 한참 고민했다가 (사요.)]

지난달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계부채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가계부채가 예상 밖으로 급격히 늘어날 경우 금리뿐 아니라 거시 건전성 규제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유동혁,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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