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스프] 공개활동 뜸했던 김정은, 업무 지장은 없다지만…

[N코리아 정식] 국정원은 '수면 장애' 추정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공개활동이 최근 들어 부쩍 뜸해졌습니다. 지난 4월부터의 일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4월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할 때까지만 해도 김정은의 공개활동은 꾸준한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다음의 공개활동이 보도되는 데에는 거의 한 달이 걸렸습니다. 지난 5월 16일에야 정찰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지도한 것입니다. 사흘 뒤 김정은은 현철해 사망 1주기를 맞아 현철해의 묘소에 꽃송이를 들고 참배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5월 19일의 일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 달 가까이 잠적했습니다.

김정은이 지난 4월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시찰했다.
김정은의 공개활동이 다시 보도된 것은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노동당 제8기 제8차 전원회의에서였습니다. 김정은이 전원회의에 참석해 주석단 중앙에 앉은 모습이 북한 매체들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그리고 다시 김정은의 동정이 보도되는 데에는 20일이 걸렸습니다.

지난 8일 김일성 사망 29주기를 맞아 김정은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는 소식이 북한 매체들을 통해 전해진 것입니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김정은이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발사를 현지지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4월 18일 이후 7월 8일까지 한 달에 거의 하루이틀 정도로 공개활동이 대폭 줄어들었던 것입니다.

이상의 일정 중간에 김정은이 한번 더 모습을 드러낼 계기가 있기는 했습니다. 지난 5월 31일 군사정찰위성 발사 때입니다. 정찰위성 발사가 실패하면서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국정원은 같은날 이뤄진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동창리 발사장 1.3km 떨어진 관람대 인근에서 차량과 천막 등 관람시설이 식별됐다"며 "김정은이 현지에서 참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의 공개활동 되짚어보니

위에서 언급한 대로 김정은의 공개활동은 한동안 대폭 줄었는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더 이상한 부분들도 있습니다.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총비서는 연설을 하지 않았습니다. 과거의 전원회의에서는 김정은이 여러 가지 정책에 대해 평가와 지시를 하고 참석자들은 열심히 받아 적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지난달 전원회의에서는 김정은이 자리만 지킨 채 연설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 관련 기사 : 김정은은 왜 회의장에서 자리만 지켰을까... 몇 가지 의문들

통일부는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실패했고 경제성과 등 내세울 것이 없다는 점에서 연설을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지만, 주요 안건 보고를 다른 사람에게 시킨 것이 아니라 장내 방송을 통해 한 것으로 보이는 조선중앙 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의문점을 낳았습니다. 김정은의 체력적 부담 때문에 장시간 연설을 피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지난달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이어폰을 낀 채 보고를 듣고 있는 김정은
여기에다 장내 방송을 통한 보고가 이뤄지는 동안 김정은만 유독 이어폰을 끼고 있는 모습이 관찰된 것도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남들에게 다 잘 들리는 방송이 김정은에게만 잘 들리지 않았던 것인가 하는 부분 때문입니다.

지난 8일 보도된 김정은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북한은 김일성 사망 29주기를 맞아 이뤄진 김정은의 참배를 보도했지만, 사진 한 장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 같은 활자매체는 물론, 조선중앙 TV에서도 아나운서 얼굴로 관련 소식을 전했을 뿐 관련 사진이나 영상은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

김정은이 참배한 금수산태양궁전은 수시로 공개됐던 곳인 만큼 북한이 일부러 감춰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사진 한 장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은 무엇인가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북한은 무엇을 감추려 했을까요? 김정은 참석 행사에서 모든 보도의 기준은 김정은인 만큼 김정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왜'라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김정은은 수면 장애?

여기서 최근 있었던 국정원의 보고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국정원은 지난 5월 31일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북한 당국이 최근 해외에서 최고위급 인사의 불면증 치료를 위한 졸피뎀 등 최신 의료정보를 집중 수집하고 있다"며 "김정은이 상당한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스프 배너
이 콘텐츠의 남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하단 버튼 클릭! | 스브스프리미엄 바로가기 버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