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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간다…기후 위기 예측도 어려워져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간다…기후 위기 예측도 어려워져
▲ 이상고온 현상으로 수량이 줄어든 리오그란데 강 주변을 걷는 현지 주민

올해가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예측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기승을 부려온 각종 기후위기도 예측하기 힘든 양상을 보일 것으로 우려됩니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의 카를로 부온템포 국장은 현지시간 8일 CNN 방송 인터뷰에서 "세계가 전인미답의 영역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평균 기온은 지난 6일 기준 17.23도까지 올라 이번 주에 들어서만 세 번째로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비록 비교할 수 있는 자료가 있는 건 현대적 기온측정이 시작된 20세기 중반 이후뿐이지만, 7월초에 이런 온도가 기록된 건 "최소 10만년 이내에는 없었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미국 우드웰 기후연구센터의 제니퍼 프랜시스 연구원은 말했습니다.

6월 세계 해수면 온도가 역대 최고치를 찍고, 남극 대륙 주변의 해빙이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는 등 이런 현상은 수개월 전부터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껏 본 적 없었던 수치가 나온 것은 사실이나 놀랄만한 일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수십년간 지구온난화 가능성을 경고해 왔는데도 충분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프랜시스 연구원은 "이건 우리가 보게 될 것이라고 오랫동안 예상해 왔던 것과 완전히 맞아떨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기상청 소속 과학자인 피터 스톳은 "세계 전역에서 폭염, 홍수, 가뭄이 더욱더 많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일부 사례의 강도는 약간 놀랄 수준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후변화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선형으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세계 각지에선 이런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피해가 속출하는 모양새입니다.

미국 텍사스주와 남부 일대는 이상고온에 시달리고 있으며, 인접한 멕시코에선 올해 3월부터 6월 말 사이에만 최소 112명이 폭염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중국도 수도 베이징의 기온이 이번 주 40도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악의 더위를 겪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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