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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확산 속도 빠른 '초고층 건물', 불 나면 이렇게 대피

<앵커>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면 불이 번지는 속도가 빨라서 그만큼 피해도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한 실전 같은 소방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길이 외벽을 타고 33층 건물로 순식간에 번진 울산 주상복합 화재.

4층에서 시작된 불길이 불과 20분 만에 38층 꼭대기까지 번진 부산 해운대 주상복합 화재.

고층 건물은 불길 확산 속도도 빠릅니다.

[박재성/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교수 : 초고층 건축물에서는 굴뚝 효과가 발생해서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굉장히 강한 상승 기류를 만들어 초당 3m에서 5m 정도로 연기가 상승하게 됩니다.]

높이 200m 이상이거나 50층 이상인 초고층 건물은 전국에 122곳으로 늘었습니다.

오늘(14일) 서울의 55층 건물에서 화재 상황을 대비한 실전 같은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최근 늘고 있는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주민이 대피를 유도하고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을 시연했습니다.

[강월석/서울 도곡동 : 초고층 건물에 살면서 편한 것도 있지만, 가끔 이럴 때에 대한 무서움이 있었거든요. 과연 어떻게 피난을 할 거냐 어디로 대피할지 대부분 모르세요.]

초고층 건물에서 불이나 지상으로 대피가 어려운 경우 피난안전구역에서 구조를 기다려야 합니다.

2012년부터 건축 허가를 신청한 30층 이상 아파트에는 법으로 마련된 피난안전구역에서 구조를 기다려야 합니다.

문제는 2012년 법 시행 이전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피난안전구역이 없는 경우에는 최대한 빠르게 옥상으로 대피하거나 건물 밖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김준경/서울강남소방서 : 젖은 수건이나 아니면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리고 낮은 자세를 유지하시면서 계단으로 탈출하셔야….]

서울시소방본부는 오는 9월 국내에서 가장 높은 123층의 롯데월드타워에서도 소방 훈련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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