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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소금값 급등…후쿠시마 오염수발 사재기 때문?

후쿠시마 오염수 팩트체크 ⑫편

<앵커>

일본이 후쿠시마원전 오염수를 조만간 방류할 수도 있다는 소식에 소금을 미리 사두려는 사람이 늘면서 소금 사재기까지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소금값이 오르기는 했는데, 이것이 정말 사재기 때문인 것인지 저희 팩트체크 '사실은'팀이 확인해봤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6월 초 소금값, 4월 평균 가격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사재기 때문이 아니다, 국내 소금 생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목포 지역에 비 많이 와서 생산이 줄어서 그렇다, 보도자료 내며 반박했습니다.

'사실은'팀이 천일염 생산이 가장 많은 5월 기준, 10년 치 자료를 전수 분석했습니다.

지난 5월, 목포 지역 강우 일수는 12일, 10년 평균은 8일, 강우 일수가 올해 가장 많았고요, 생산량은 4만 3천t, 10년 평균의 70% 수준, 많이 줄었습니다.

보통 사재기는 유통업자들이 의도적으로 공급량 줄여 가격 올리는 것이 핵심인데, 염전 가장 많은 전남 신안군에 물어보니까요, 그런 일 아직 없다고 합니다.

[전남 신안군 직원 : 이력제를 하기 때문에 출하할 때는 라벨이 붙어서 나가서 이력은 다 남습니다. (사재기는) 아직 정황은 없습니다.]

특히 '이 정도 사가면 소금 사재기다'라고 보고 관리하는 기준이 27t 정도인데, 트럭 10대에 나눠 싣는 양이라고 해요.

이 정도면 당장 최소 2억 원 현금 지불해야 하고, 가격 더 오를 때까지 보관비, 대출 이자까지 이것저것 감안하면 경제적 유인도 별로 없다고 합니다.

다만 개인 직거래는 많이 늘었습니다.

[신안군 수협 직원 : 기존에는 많으면 10포에서 한 20포 정도 (주문했는데) 많을 때는 500~1천 포도 지금 나간 상태고, 택배 물량을 맞출 수가 없는….]

오염수 불안 심리로 주문량 늘고, 주문량 맞추려고 사람 더 고용해 인건비 더 들어서, 신안군 수협이 자체적으로 가격 인상 공지를 했더니, 이것이 언론 보도로 또 이어지고, 불안감 더 커져서 직거래 주문 또 늘고, 이런 순환 현상이 생기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 해 천일염 전체 생산량은 30~40만t, 아직 직거래 비중은 미미하지만, 직거래 급증이 도매가격에도 영향 미치면 어떡할 것이냐 해수부에 물으니까 정부가 대량 수매해서 소비자에게 30% 할인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CG : 서현중·장지혜·안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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