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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뛰며 보배 된 함평군 '황금박쥐상'…올해 처음 공개

<앵커>

전남 함평군에 황금으로 만든 '황금박쥐상'이 있습니다. 이것이 비싼 돈을 들여 만든 것이라서 그동안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황금박쥐상을 보기 위해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덕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가로 1.5m, 높이 2.1m 크기의 거대한 원형은 은으로, 막 날아오르는 듯한 모습의 박쥐 6마리는 금을 주재료로 만든 이 조형물.

지난 2008년 전남 함평군이 만든 '황금박쥐상'입니다.

한반도에서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던 붉은박쥐, 이른바 황금박쥐의 집단 서식 사실이 확인되면서 함평군은 관광 상품화를 내걸고 금값만 27억 원을 들여 이 상을 제작했습니다.

게다가 보안 관련 보험료만 매년 2천만 원이 들며 예산 낭비 행정 사례로 지적받아왔습니다.

그런데 해마다 금값이 오르면서 16년 전보다 4배 넘게 가치가 뛰자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오늘(28일) 개막한 나비 축제에서도 단연 황금박쥐상이 인기였습니다.

[서희순/전북 부안 : 나 지금 부안에서 여기까지 와가지고 저 황금박쥐 보니까 좋네요.]

[최영옥/전북 부안 : 이 황금박쥐가 황금이 복이라고 하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걸 보면서 복도 많이 받으시고.]

[박상현 주무관/전남 함평 : 황금박쥐생태전시관 찾아오시는 관광객들도 지금 관심이 많으시고, 함평군의 보배가 됐다 이런 말을 저희가 많이 듣고 있습니다.]

다만 보안을 이유로 매년 2번, 봄, 가을에 나비 축제와 국향 축제 기간에만 외부에 공개합니다.

지난 2019년에는 실제로 절도 시도도 있었습니다.

함평군은 내외부를 CCTV만 10대에 철제 셔터와 유리문, 3cm 두께 강화유리 등으로 겹겹이 둘러싸고 경찰서, 보안업체와 실시간 연동되는 철통 보안을 가동 중입니다.

황금박쥐상은 다음 달 7일까지 공개됩니다.

(영상취재 : 염필호 KBC, 영상편집 : 이소영, CG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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