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곳곳에서는 밤 사이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비바람에 잇따라 정전이 발생하면서 1천4백여 세대가 불편을 겪었고, 빗길 교통사고도 있었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식당.
갑자기 불이 꺼지더니 일대 건물들도 어둠에 휩싸였습니다.
[불 다 꺼졌어.]
어젯(4일)밤 8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과 서초동 일대에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전기 공급은 2시간 만에 복구됐지만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 등 230세대가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강남 주민 : 갑자기 불이 꺼져 가지고 아예 아무것도 안 보이는 상태였거든요. 엘리베이터도 작동이 안 됐어요.]
한국전력공사 측은 전선을 보호하는 덮개 안으로 빗물이 들어가 전선 불량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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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9시쯤엔 경기 안산 단원구 일대 358세대에 정전이 발생해 2시간 만에 복구됐습니다.
한전 측은 비바람에 날아든 물체가 고압선을 건드리며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번쩍이는 섬광과 굉음이 여러 번 이어집니다.
어젯밤 9시 10분쯤 서울 은평구 대조동 일대 847세대에서도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일대에 정전이 된 주택가 현장에 나와 있는데, 옆을 보면 창문에 전혀 빛이 들어오지 않고, 신호등도 작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전이 된 주택가 현장에 나와 있는데, 옆을 보면 창문에 전혀 빛이 들어오지 않고, 신호등도 작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덕기/서울 은평구 : 지금도 내가 이제 나오면서 (손전등) 들고 나왔는데…. 요즘 전기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데 답답하죠.]
한전 측은 4시간 동안 걸친 복구작업 끝에 전력을 다시 공급했고, 빗물이 정전에 영향을 준 건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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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교통사고도 났습니다.
오늘 새벽 서울 강서구 올림픽대로 가양대교 근처에서 빗길에 트럭이 미끄러지면서 트럭 3대가 충돌해 운전자 2명이 다쳤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윤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