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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40km 질주한 만취 차량…시민이 뒤쫓아 잡았다

<앵커>

한밤에 만취 상태로 자동차 전용도로를 질주하던 승용차 운전자를 시민이 끝까지 쫓아가 경찰에 넘겼습니다. 차량은 한때 시속 140km 넘게 질주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여현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여주시의 한 도로, 주차돼 있던 승용차 한 대가 빠져나옵니다.

주변에 욕설을 한 뒤 차에 오른 남성이 운전을 시작한 겁니다.

회사원 용민순 씨는 음주운전임을 직감했습니다.

[용민순/강원도 원주시 : 술 취한 사람이 지나가면서 욕설을 뱉으면서 앞으로 가더라고요. 설마 설마 하고서 보고 있었는데 시동을 걸고 앞으로 가길래….]

용 씨가 추격에 나서자 승용차가 속도를 높이기 시작합니다.

비상등을 켠 채 자동차 전용도로로 접어든 차의 속도는 금세 시속 140km를 넘어섭니다.

[용민순/강원도 원주시 : 140? 140? 150km까지 나오겠는데요. 어우, 엄청 빠르네.]

용 씨는 10km가량을 따라가며 실시간으로 차량의 위치를 경찰에 알렸습니다.

[당시 통화 : 지금 이어대교 문막방향 거의 끝 부분이거든요. 술을 상당히 마셨어요, 보니까.]

결국 갓길 부근에서 승용차가 속도를 줄이는 사이 기다리던 경찰차가 나타났습니다.

[경찰차 보이네요, 경찰차 보이네요.]

경찰을 발견하고는 다시 달아나려 했지만 경찰차가 막아서면서 심야 폭주는 멈췄습니다.

용 씨는 경찰이 운전자를 검거하는 것까지 확인하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용민순/강원도 원주시 : 일단 사고 안 나는 게 제일 우선이니까. 그래서 계속 이제 따라갔던 거거든요.]

경찰 측정 결과 20대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 이상 만취 상태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영상제공 : 시청자 용민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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