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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 산불 진화율 85%…한때 374명 대피

경북 예천 산불 진화율 85%…한때 374명 대피
오늘(28일) 오후 경북 예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7시간 가까이 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밤 10시 기준 진화율은 85%로 파악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 20대를 투입하기로 하고 야간 산불 저지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산림청과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오늘 오후 3시 55분쯤 경북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 야산(영풍로 28-7)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시작됐습니다.

산림청은 오후 6시 20분쯤 산불 동원령 '산불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산불 2단계는 평균 풍속 초속 4∼7m 미만, 예상 피해면적 30∼100㏊ 미만, 예상 진화 시간 8∼24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내려집니다.

관할 및 인접 기관 산불 진화 헬기 100%, 관할 진화대원 100%, 인접 기관 진화대원 50%가 산불 현장에 투입됩니다.

경북에서 산불 대응 단계가 발령된 것은 지난해 5월 울진군 근남면 산불 이후 처음입니다.

밤 10시 현재 진화율은 85%이며, 산불영향 구역은 약 37㏊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현장에는 평균 풍속 3㎧의 서풍이 불고 있습니다.

현재 대피 인원은 59명입니다.

회룡포 녹색체험마을에 극락마을 거주 장애인 시설 관계자 52명이, 낙상2리 경로당에 주민 7명이 몸을 피했습니다.

불길 길이가 1.2㎞ 달했던 오후 6시 20분께는 낙상3리 92명, 오지리 152명, 극락마을 68명, 연꽃마을 55명 등 주민 374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대부분 무사 귀가한 것으로 행정 당국은 파악했습니다.

현장 지휘본부는 한때 불길이 번지며 풍양면 덕산정사 사찰을 덮칠 뻔하기도 했으나, 바로 직전에 진압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연꽃마을 인근 노인 요양병원에 있는 거동 불가능 환자들을 구급차로 이송하기 위해 안동병원 등 일대 병원 4곳에 비상 대기를 요청했습니다.

해당 병원에는 중증 환자를 포함해 약 50여 명의 환자가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물녘까지 초대형 헬기 1대를 포함해 총 13대의 산불 진화 헬기가 투입됐습니다.

산불 특수진화대 26명, 전문예방진화대 66명, 공무원 250명, 소방관계자 267명, 경찰 40명, 산림청 진화대 30명, 군인 42명 등 진화 인력 756명, 장비 33대가 현장에서 불을 끄고 있습니다.

산불 진화에 투입됐던 30대 출동대원 1명이 현장 활동 도중 나뭇가지에 오른쪽 눈을 긁히는 경미한 상처를 입기도 했습니다.

산림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 20대(소방 당국 5대, 산림 당국 10대, 임차 5대)를 산불 진화에 투입할 방침입니다.

현장통합지휘본부 지휘권자인 김학동 예천군수는 "야간이 되며 바람이 잦아들어 불길이 번지지는 않고 있다"라며 "진화를 마친 곳은 불길이 되살아나지 않도록 잔불 감시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경북 예천에는 지난 25일부터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경북에서는 오늘 하루 총 7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아직 불길이 꺼지지 않은 곳은 예천 지역 1곳입니다.

한때 대응 1단계가 발령됐던 영천시 화남면 산불은 화재 신고 접수 4시간 21분 만인 이날 오후 7시쯤 초진에 성공했습니다.

산림 51㏊가 탔으며, 주택 등 민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상주시 은척면 산불은 0.5㏊를 태우고 4시간 만에, 문경시 산북면 산불은 0.24㏊ 태우고 1시간 20여 분만에 진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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