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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하태경 "'외로워도 슬퍼도'…나경원에 캔디송 들려주고파"

- '통일 수령' 꿈 큰 김정은, 공작금 예산배정 늘려
- 국정원이 대공수사권 악용? 없는 간첩 안 만든다
- 나경원 매장? 너무 삭막해… 尹도 품 열어놔야
- 출마하면 '모' 아니면 '도', 안 하면 정치인생 '빽도'
- 이재명 범죄혐의 다양…검찰 출석할 일 많을 것
- 尹 '이란 적' 사과 말고 인권문제로 제재 가해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1월 19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정치권에서 지금 친윤계의 집중포화를 맞고 잠행 중인 나경원 전 의원 이슈 있고요. 오늘 검찰 소환에 대해서 출석예고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이슈도 있고요. 그러고 어제 국정원의 민주노총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도 있었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을 해설해 줄 수 있는 분, 정치권의 뜨거운 이슈 핫해 핫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하태경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하태경 : 네.

▷김태현 : 이거 국정원 얘기부터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어제 국정원의 민주노총 압수수색 있고 나서 딱 맞춰서 오늘 출연해 주셨는데요. 국민의힘 의원분들 중에서 국가보안법 이쪽에 대한 지식과 경험치는 거의 제일 많으신 분 아니겠습니까?

▶하태경 : 제가 전문이기는 하지요.

▷김태현 : 수사도 많이 받아보셨고, 경험치가 많이 쌓여 있으신 분인데요. 일단은 지금까지 나온 의혹의 핵심은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들이 캄보디아나 베트남에서 북한 공작원과 만나서 지령을 받고 돌아와서 지하조직을 만들어서 지방에서 많은 활동을 했다 이거거든요.

▶하태경 : 맞아요.

▷김태현 : 이 상황 어떻게 보세요?

▶하태경 : 북한이 간첩 보내는 게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하나는 사전적 의미 그대로 간첩. 한국의 국가기밀, 군사기밀 이런 거를 북한에 보내주는 정보수집 간첩이 있고요. 또 하나는 과거 이석기 RO같이 결정적 시기, 북한의 무력도발이 있다거나 이럴 때 국내에서 북한이랑 조응해서 협력해서 봉기하는 이 사람들은 지하에 오랫동안 있는 거지요. 어떤 정보수집보다는 자기 조직을 확대하고. 그런데 이게 김정일 말에는 간첩 보내봐야 한국에서 별로 통하지도 않고 똘똘한 간첩도 없고 이래서 잘 안 보냈어요.

▷김태현 : 김정일 말기에는요?

▶하태경 : 네. 그런데 김일성 때는 엄청 많이 보냈고요.

▷김태현 : 그때는 그랬겠지요.

▶하태경 : 그런데 김정은 들어서서 꿈이 큰 거예요. 내가 통일 대통령이 되겠다, 통일 수령이 되겠다, 남쪽도 내가 잡아먹겠다.

▷김태현 : 정말요?

▶하태경 : 네. 그래서 없는 살림에 공작금 예산도 더 배정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위에서는 시키면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이제 간첩할 만한 사람들이 한국에서 딱 정해져 있어요.

▷김태현 : 그래요?

▶하태경 : 잡기가 옛날보다 쉬워요.

▷김태현 : 그러니까 고정간첩들 말하는 거지요?

▶하태경 : 아니, 간첩할 만한 토양이. 한국 사람 중에 제정신 박힌 사람이 누가 말도 안 되는 북한 같은 사회에서 내려오는 공작원.

▷김태현 : 그러니까요.

▶하태경 : 그게 옛날 운동권에서 주사파 NL 물을 먹었던, 그래서 아직도 사이비종교처럼 헛된 열망을 가진 일부 사람들이 있어요.

▷김태현 : 아직도?

▶하태경 : 아직도.

▷김태현 : 21세기에도?

▶하태경 : 그렇지요. 그 사람들이 어디에 있는지 나는 대충 다 알아. 그러니까 잡기가 옛날보다 쉬워진 거고. 특히 공작원을 한국 와서 만나기는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외국 가서 만나는 거고, 외국간 사람들 쭉 스크리닝해 보고 계속 추적을 하면 잡을 수가 있는 거지요.

▷김태현 : 저는 궁금한 게 예전에 저 학교 다니고 이런 간첩 뭐 그런가 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하다못해 YS 때는 무장공비 사건도 있었고요. 21세기에 간첩들이 활동해서 그 사람들이 막 여론을 움직이고 이래 가지고 이게 효과가 있다고 북한은 보는 거예요?

▶하태경 : 북한이라는 존재가 자체가 21세기에 말도 안 되는 나라잖아요. 어떤 3대 세습, 4대 세습까지 하려고 하는 거 아니에요. 그런 나라이고요. 김정은이 특히 엄마 쪽이 제주도예요.

▷김태현 : 그렇지요.

▶하태경 : 그래서 남쪽도 내 것이라는 생각이 굉장히 강해요. 김정일은 백두산 그쪽에서 태어났다고 주장을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남쪽을 다 먹겠다라는 것보다 내 체제를 지키겠다. 그런데 김정은은 북한 체제는 공고하니까 백두에서 한라까지. 그런데 이게 문제가 내가 정보위를 했고, 당시에 간첩 수사하는 건이 몇 건이다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는데 문재인 정부 때는 남북관계가 초반에 좀 좋았잖아요. 그래서 다 알았거든요. 2017년부터 계속 추적을 해 왔던 것이기 때문에.

▷김태현 : 보도 보니까 오랫동안 추적해 왔다 뭐 이렇게 얘기하는 건데.

▶하태경 : 그런데 수사를 본격적으로 하는 걸 막은 거지요. 막았다가 문재인 정부 마지막 해까지 막으면 나중에 문제될 것 같으니까 마지막 해에 '청주간첩단' 사건이라고 하나가 터져나왔던 것이고요. 이제는 윤석열 정부는 그런 거 안 막잖아요. 막을 필요도 없고 오히려 열심히 독려해야 되고 하니까 막 터져나오는 거지요.

▷김태현 : 어쨌든 문재인 정부 말기 때부터 수사가 된 거고.

▶하태경 : 그렇지요.

▷김태현 : 그러면 이런 얘기들 하잖아요. 이 사람들이 지령받고 만든 지하조직이 시민단체에 침투해서 작업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보도도 나오던데 의원님도 맞다고 보시나요?

▶하태경 : 이미 있는 거지요. 이번에도 민노총이잖아요. 민노총에 네 사람인데 네 사람이 각각 따로 접촉을 했어요. 원래 간첩조직은 딱 일대일 점선으로만 조직을, 공작원 하고는 같이 안 만나요. 다 따로, 같은 공작원이라도 따로따로 만나고. 이 네 사람이 아마 서로는 잘 몰랐을 거예요. 내가 북한 공작원 하고 같이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서로서로 몰랐을 가능성이 있고요. 그런데 국정원이 자꾸 대공수사권 가지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하는데 그 우려는 옛날에 국정원이 국내정치 정보도 같이 했었거든. 예를 들어 국정원 직원이 우리 사무실로 들어오고 이러니까 국내정치에 악용할 수 있는 소지가 있었는데요.

▷김태현 : 대공수사권이?

▶하태경 : 대공수사권이. 그런데 지금은 국내정치정보를 안 합니다. 오히려 국내정치정보는 경찰이 해요. 내가 그래서 대공수사권 경찰로 가는 걸 문제를 삼은 이유가요.

▷김태현 : 내년인가요?

▶하태경 : 내년이지요. 경찰이 국내정보도 하고 대공수사도 다 하면 옛날에 국정원이 하는 거랑 똑같다.

▷김태현 : 오히려?

▶하태경 : 오히려 경찰은 권력을 더 잘 흔들 수 있잖아요, 이 사건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김태현 : 그렇지요.

▶하태경 : 때문에 오히려 경찰에서 악용할 수 있는 소지가 커져서 국내정치정보를 경찰로 넘긴 이 상황에서는 국정원 대공수사권 유지를 신중하게 유지하는 쪽으로 생각해 봐야 된다.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과거 대선 때는 국정원 출신들이 꼭 나와서 한마디씩 했어요, 폭로한다고. 이번 대선 한 건도 없지 않았어요? 국정원 출신 한 건도 없었어요. 왜? 아는 게 없거든.

▷김태현 : 국내정치정보에 대해서?

▶하태경 : 네, 수집한 게 없으니까, 아는 게 없으니까. 국내정치의 악용, 대공수사권이 국정원이 국내정치에 악용할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졌고 거의 떨어졌고, 경찰은 오히려 커졌다.

▷김태현 : 그런데 지금 대로라면 내년에 이관되는 건데 국민의힘 차원에서 대공수사권을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다시 잡고 입법활동 하실 예정입니까?

▶하태경 : 저는 이번에 국정원이 무리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김태현 : 무리하지 않는다?

▶하태경 : 과거에는 보면 간첩수사 한다 그래서 증거조작 걸려서. 이번에는 그러지 않을 거예요. 확실히 물증, 100% 물증이 있는 사건들만 다룰 거고, 이 과정 속에서 그래도 국정원이 우리나라 잘 지킨다 이런 여론이 생기면 국정원 대공수사권 유지도 힘을 받지 않을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노총 반응 보니까 압수수색 과정 유튜브 생중계하면서 공안탄압이다, 공안통지의 부활이다 이렇게 반발을 하고 있고요. 그런데 민주당은 이 부분에 대한 아직까지 공식논평을 내지 않고 있고요.

▶하태경 : 그렇지요. 민노총이 국민 신뢰를 얻으려면 우리가 발본색원하겠다, 우리 내부에 있는 간첩들을 발본색원하겠다 이렇게 나서야 되지요.

▷김태현 : 꼬리 잘라야 된다, 그래야 본체가 산다는 건가요?

▶하태경 : 그렇지요. 그래야 국민 신뢰를 얻지요. 그런데 오히려 간첩 비호하는 조직처럼 비추어지고 있는 것 아니에요. 자기에 대한 탄압이다. 민노총에 대한 탄압 아니에요. 민노총 안에 있는 지하조직, 지하간첩 이 사람들을 민노총에서 분리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민노총을 더 건강하게 해 주는 거지요.

▷김태현 : 민주당의 공식논평이 없는 점을 어떻게 이해해야 될까요?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거 혹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이양 이것과 관련된 게 아니냐 하는 우려를 표명하기는 했는데 공식적으로는 아무런 논평이 아직 없잖아요.

▶하태경 : 수사권 이양 막기 위해서 조작했다는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 거면 상황을 잘못판단하고 거고, 없는 간첩 만들지 않습니다. 지금 21세기인데 대한민국 국정원 그렇게 황당무계한 일 벌이지 않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국민의힘 얘기해 보겠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 지금 잠행 중이에요. 이 잠행은 어떤 의미로 파악해야 될까요?

▶하태경 : 지금 인간적으로 굉장히 힘들 거예요. 멘붕일 거예요. 그런데 나경원 의원이 전략적으로 판단을 잘못한 게 뭐냐 하면 계속 당대표 출마하는데 대통령이 반대 안 한다는 신호를 먼저 얻고 싶었던 거예요. 출마에 대한 승인, 후 선언. 그런데 그게 아니었단 말이지요. 그런데 자꾸 오판했던 거예요. 그래서 나경원 의원 입장에서는 먼저 돌파를 하고, 출마를 먼저 하고 나중에 자기가 우리 당에 필수재다, 꼭 필요한 사람이다 인정받는 선 출마 후 인정 이렇게 갔어야 되는데요. 그러니까 출마 타이밍을 놓친 거지요.

▷김태현 : 타이밍이 계속 밀려요.

▶하태경 : 그리고 자기가 대통령에게 찍힌 걸 몰랐던 거지요. 대통령이 자른 건데, 사실은.

▷김태현 : 그렇지요. 사표 수리 안 하고 해임했으니, 잘랐으니까.

▶하태경 : 그런데 본인은 중간에 비서실장이나 수석이나 이런 사람들이 왜곡된 정보를 알려서 자기가 잘린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생각한 것 같아요.

▷김태현 : 실제로?

▶하태경 : 실제로 그렇게 생각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자기 입에서 나왔던 것이고. 그런데 대통령 입장에서 기분이 나쁘지요. 내가 바보냐.

▷김태현 : 보고도 잘못 받을 사람이야?

▶하태경 : 없는 잘못으로 내가 잘랐겠느냐. 이렇게 해서 다시 비서실장 통해서 너는 경질된 게 맞다 이렇게 한 거지요.

▷김태현 : 이게 만약에 예를 들면 대통령실에서 정말 나경원 전 의원 나오는 게 너무 싫고 막 그래도 출마선언 처음에 해버렸으면 한 걸 어떻게 하지는 못하잖아요.

▶하태경 : 그다음부터 뭐라 그러면 전당대회 개입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대통령실로부터 자기의 활동반경이 분리될 수 있었는데, 오히려 출마선언 늦추면서 그리고 또 장관급에 해당하는 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개입할 수 있는 그런 큰 구멍을 열어놨던 게 굉장히 큰 오판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태현 : 대통령한테 좋은 사인을 받고 출마하고자 했는데 기다리다가 오히려 나쁜 사인을 받았다 뭐 이런 건데요.

▶하태경 : 그렇지요.

▷김태현 : 그런데 이게 지금 나경원 전 의원이 선택을 해야 돼요, 계속 막다른 골목에 몰리니까요. 어떻게 하는 게 정도예요?

▶하태경 : 우리 당의 분위기가 나경원 뭐 이지매 이런 분위기잖아요.

▷김태현 : 지금 분위기는 초선의원들 성명 나왔지요.

▶하태경 : 그런데 객관적으로 좀 봤으면 좋겠어요, 나경원이라는 한 정치인에 대한 평가를. 한 20년 정치를 했어요. 2004년에 첫 국회의원이 됐고 20년 정치를 했는데 20년 정치인생 나경원 공이 과보다는 훨씬 더 많지 않습니까? 우리 당 입장에서는. 예를 들어 우리 당 출마했던 사람 중에 나경원 지지유세 한번 도움을 안 받아본 사람이, 자기가 당선될 때, 자신이 출마할 때. 별로 없을 거예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나경원이라는 정치인을 완전히 매장할 정도로 나경원이 잘못을 그렇게 많이 했나. 이건 아닌 것 같은 것이지요. 사실 저도 개인적으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서 안 좋은 소리를 많이 했어요. 나랑 별로 안 친합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 나마저 나경원한테 몰매 던지는 데 동참하면 너무 정치가 삭막한 거 아니에요? 저는 오히려 힘내라고 응원해 주고 싶어요. 정치 어려울 때가 있다. 대통령하고 사이가 안 좋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관계 개선될 수도 있고, 대통령도 그 정도 품은 열어놔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캔디 있잖아요.

▷김태현 : 외로워도 슬퍼도 이거요?

▶하태경 : 캔디처럼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말고 다시 일어나서 힘차게 달려라. 저는 나경원한테 캔디송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 의미는 무슨 의미예요?

▶하태경 : 제가 직접 선거를 도와주지는 못하겠지만. 나경원 의원은 출마 안 하면 정치인생이 굉장히 힘들어질 겁니다.

▷김태현 : 오히려 출마 안 하면요? 그건 왜 그렇지요?

▶하태경 : 이제 찍힌 거 아니에요. 윤석열 정부에서 같이 못 하겠다고 찍힌 거고요. 사실상 윤석열 정부하에서는 정치하기가 힘들어지는 거잖아요. 공천 때도 이미 불신을 받았고.

▷김태현 : 공천 쉽지 않겠지요.

▶하태경 :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유일하게 정치적 활로는 그래도 자기는 우리 당에서 필요한 사람이다. 자기의 존재가치를 당원들 힘으로 보여주는 것밖에 없어요. 물론 출마를 하게 되면 모 아니면 도지요. 그래서 오히려 당원들도 별로 원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이런 표가 나오면 더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지만 출마 안 하면 모가 될 가능성도 아예 사라지는 거지요.

▷김태현 : 가능성 확률로 봤을 때는?

▶하태경 : 출마하면 모 아니면 도이지만 출마 안 하면 그냥 끝까지 도이지요. 끝까지 백도이지요.

▷김태현 : 출마 안 하면 백도, 출마하면 모 아니면 도.

▶하태경 : 그렇지요.

▷김태현 : 근본적으로 궁금한 게 있는데요. 왜 대통령실은 나경원 의원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출마를 반대하는 것인가.

▶하태경 : 글쎄요, 여러 가지 루머가 돌고 있는데 그걸 옮기기에는 부적절한 것 같고요. 첫 번째는 대통령께서 어쨌든 정부직을 준 것 아닙니까, 두 개나. 그러면 좀 꾸준히 해야 된다. 그걸 그냥 여론조사 많이 나온다고 버리면 나에 대한 신뢰를 깨는 게 아니냐. 그리고 대통령께서 임명한 사람들이 다 나경원처럼 하면 정부 운영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게 맞잖아요.

▷김태현 : 장관들 다 선거 때마다 튀어나가고.

▶하태경 : 그렇지요. 자기 인기 좀 높다고. 그래서 그걸 막고자 하는 의지가 일단은 강한 것 같고요. 그렇지만 그건 나경원 의원이 사과를 하면 되는 거고요. 전당대회 출마는 본인의 정치적 자유거든요. 또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자유 아닙니까. 그 자유라는 가치가 우리 당내에서 억압받고 탄압받고 하는 거는 윤석열 대통령한테도 안 좋거든요. 저는 당내에서도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이미 맞을 대로 얻어맞았고. 그래서 적어도 나경원 20년 정치한 사람, 우리 당에 많이 기여한 사람이 숨 쉴 수 있는 그런 틈은 조금이라도 열어줘야 된다고 보고, 저 같은 사람이, 평소에 쓴소리 좀 하는 사람이 그 정도 숨 쉴 구멍은 열어주는 게 우리 당이 균형되고 그나마 덜 불공정한 정당으로 비추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전당대회 판 한번 짚어보지요. 지금 제일 유명한 연대가 '김장연대', 그리고 아직까지 본격 연대라는 게 아니지만 안철수, 윤상현 의원 중심으로 해서 '수도권연대' 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전반적인 전당대회 판세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하태경 : 지금 김기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윤심을 독점하고 있잖아요.

▷김태현 : 네, 그렇게 보이지요.

▶하태경 : 여러 가지 시그널 때문에 그렇게 해석이 되고 있고, 그래서 지지율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요. 윤석열 대통령 지지하는 분들이 밀어드리겠지요. 그러다 보니까 김기현 대 나머지 분들 이런 식의 구도가. 왜냐하면 또 결선투표이기 때문에 일대일 싸움이 되잖아요. 그러면 만약에 출마를 한다면 나경원, 안철수 이쪽 분들은 반윤은 할 수가 없어요. 어차피 윤석열 대통령 성공하라고, 당대표의 가장 큰 임무가 그거고요. 총선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가 되거든요.

▷김태현 : 네.

▶하태경 : 그래서 당원들은 그걸 바랄 거예요. 당대표는 대통령과 안 싸우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거는 대통령이 힘들어질 수 있잖아요. 위기가 올 수 있을 때 그걸 구해줄 수 있는 그런 돌파력 이 두 가지가 있을 텐데요. 김기현 후보 같은 경우는 대통령하고는 안 싸울 것 같기는 해. 그런데 대통령이 힘들어졌을 때, 우리 정부가 힘들어졌을 때 그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겠는가. 이건 아직 검증받은 적이 없다고 봐요.

▷김태현 : 네.

▶하태경 : 그런데 안철수는 대통령 힘들 때 도와줬잖아요. 단일화에 대한 뭐 긍‧부정 평가가 있지만 어쨌든 대통령 됐잖아요. 인수위원장도 했어요. 나경원 의원도 과거 우리 당이 힘들 때, 윤석열 대통령 때는 아니지만 우리 당이 힘들 때 구세주 그런 역할을 여러 번 한 적이 있고요. 그런데 대통령하고 싸울 것 같단 말이야. 나경원, 안철수 쪽은 대통령하고 잘 지내겠다는 것을 어필을 하면서도 그래도 윤핵관, 대통령실과 당과의 관계에 있어서 그건 이해합니다. 대통령이 정치적 인맥이 별로 없잖아요. 뿌리가 없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하태경 : 그러니까 우리 당내에서 뿌리를 내리겠다. 그건 해야 돼요. 하는 방식이 세련되고 부드럽게 해야지 지금 너무 거칠고 조악하잖아요. 대통령 속 좁은 사람으로 만들면 안 되거든요, 우리 당이. 품이 넓은 사람, 그리고 부드러운 사람, 나이스한 사람 이렇게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은 대통령 측근들이 잘 못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 윤핵관은 반대하지만 대통령하고는 철석같이 같이 가겠다 이런 노선으로 갈 수밖에 없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얘기해 볼게요. 대장동 의혹에 검찰 출석한다고 했어요. 그런데 예전 성남FC 때와는 다른 것이 두 가지, 토요일에 가겠다. 이유는 월화수목금은 일해야 되고. 의원 대동하지 않고 혼자 가겠다. 두 개가 달라졌잖아요. 어떤 포석일까요?

▶하태경 : 그런데 국민들께서 왜 저렇게 검찰에서 많이 부르냐. 앞으로 훨씬 더 많이 부릅니다. 왜 많이 부르냐 하면 그만큼 범죄 혐의가 다양하게 많거든요. 지금 공직선거법도 있지요, 얼마 전에 성남FC, 대장동, 백현동, 변호사비 대납, 대법관 로비, 정치자금, 뇌물 이런 것들이 계속 튀어나올 거예요. 그리고 지금 김성태 같은 경우는 북한에 50억인가 보내줬잖아요. 그 50억이 원래 경기도에서 보내주기로 한 거예요. 경기도가 북한하고 같이 협력하는 사업이 스마트팜 사업이 있는데 그 사업을 유엔 제재위반이라고 경기도의회에서 막아서. 그것도 사실은 이재명 예산을 김성태가 대납한 겁니다. 그러니까 출석할 일이 많아지지요. 주말에 하든 주중에 하든 그것은 굉장히 지엽적인 일이고. 그래서 제가 그 말을 다른 데서 했는데 국회 본회의 출석 날짜보다 검찰, 법원 출석 날짜가 훨씬 많을 거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거 얘기 좀 짚어볼게요. 이재명 대표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이번에 대통령 외국 순방 가신 길에 이란을 "아랍에미리트의 적이다." 이렇게 표현하면서 논란이 있었잖아요.

▶하태경 : 쟁점은 그러면 이란한테 사과할 일이냐. 우리가 북한을 이야기할 때 어떤 정부는 북한을 위협이라고 표현을 하고요. 어떨 때는 서울 불바다 만들겠다 이럴 때는 주적이라고 표현하고. 그래서 위협과 적을 혼용해서 써요. 그러다 보니까 그게 외교적 발언이 아니고 우리 병사들을 향한 국내적 발언이라고 봐야 돼요. 위치는 지리적으로는 외국이지만 대상은 우리 대한민국 군인들이잖아요. 그래서 사실 내용적으로는 위협이라는 뜻이지요. 그리고 이란이 UAE 입장에서 잠재적인 위협국가는 맞는 거고.

▷김태현 : 잠재적으로.

▶하태경 : 그렇지요, 위협국가는 맞는 거고. 그래서 이걸 가지고 이란한테 사과할 문제는 아니고, 취지가 이란을 대한민국 적국으로 만들겠다는 뜻이 아니다. 설명만 잘하면 끝나는 문제고요. 그런데 저는 안타까운 것은 이란은 우리가 가치외교를 해야 될 나라예요.

▷김태현 : 가치외교?

▶하태경 : 우리 인혁당 사건 있잖아요, 사법살인. 정치범 막 사형시키고. 지금 매일매일이 사법살인이 일어나요. 얼마 전에는 전 국방부 차관까지 사형을 시켰고, 시위 참가했다는 이유로.

▷김태현 : 시위 뭐 한다는 이유요?

▶하태경 : 그 히잡 착용 안 한 것 탄압하지 말라. 그래서 지금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데 거기 참가하는 사람들 계속 사형시키고 있어요. 그래서 EU는 이란 그것 때문에 경제제재를 합니다. 그래서 나는 이란 경제제재를 해야 된다. 그것을 계속해서 탄압중단 촉구결의안 했고, 이번에도 사형중단 촉구결의안 낼 거고요. 그래서 우리는 선진국이 될수록 돈만 보는 외교 하면 안 돼요. 품격 떨어져요. 가치외교를 해야 되고, 그래서 탄소문제 가지고 외교를 하잖아요. 탄소중립 외교를 하고 이런 것처럼 인권외교를 해야 되고요. 이란은 인권외교, 이란, 미얀마 특히 두 나라는 인권외교의 대상이고 우리가 제재를 가해야 될 나라입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지금 보니까 이란 정부에서 이 발언 관련해서 이란에 있는 우리 한국대사를 초치했다라는데요.

▶하태경 : 그렇지요. 초치할 수도 있지요. 우리도 일본에서 한번씩 망언하면 초치하잖아요.

▷김태현 : 그러면 이거 어떻게 풀어요?

▶하태경 : 초치하고 끝나는 거지요.

▷김태현 : 우리나라하고 이란과의 관계를 어떻게, 더 강하게 나가야 돼요?

▶하태경 : 더 강하게 제재하는 식으로.

▷김태현 : 오히려?

▶하태경 : 오히려 이 건이 아니라 안보문제가 아니라 인권문제로 사형중단하라, 사형중단하지 않으면. 지금 70억 불인가 꽤 많은 이란 돈을 우리가 가지고 있습니다.

▷김태현 : 가지고 있지요. 미국 승인 없으면 못 풀어주잖아요.

▶하태경 : 그렇지요. 그런데 그걸 현물로 달라 그래요, 돈이 아니라. 현물로 안 줄 거예요. 내가 주지 마라 그럴 거예요. 이렇게 계속 사형하고 있는데 무슨 낯짝으로 우리한테 도와달라고 합니까?

▷김태현 : 그러면 이 발언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유감표명 이런 것 할 필요 없다?

▶하태경 : 그러니까 초치해서 진위를, 안보적으로는 이슬람을 적국으로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니다. 인권문제는 우리가 문제삼겠지만. 그런 식으로 설명을 잘하면 끝날 문제라고 하는 거지요. 더 이상 국내에서 키우면 안 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봤어요. 의원님,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태경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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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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