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에서 홀덤펍을 가장해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해온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사전에 참여자를 모집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홍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형사들이 젊은 남녀들이 카드 게임을 하고 있는 가게 안으로 들어섭니다.
[손 떼, 손 떼.]
얼핏 보면 정상 영업장 같지만, 카드 게임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주는 불법 도박장입니다.
부산경찰청은 부산 북구에서 홀덤펍 영업장처럼 속여 불법 도박장을 운영해온 30대 조직폭력배 A 씨 등 10명을 도박장개설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8개월 동안 카드와 포커 등 불법 도박 게임을 제공하고 판돈의 10%를 떼는 수법으로 도박장을 운영해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추정한 판돈은 100억 원, 이 가운데 범죄 수익금은 15억 원 정도로 대부분은 조직 운영자금으로 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또 해당 홀덤펍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한 14명을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도박에 참여한 이들은 대부분 20~30대 젊은이들로, 사전에 SNS를 통해 참여자를 모집하고 신원 확인 뒤 들여보내는 방식으로 경찰의 적발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최근 홀덤펍을 위장한 불법도박장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불법 도박장에서 게임을 하는 경우에도 도박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