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구청 공무원, 구의원 등 관계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고발됐습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오늘(17일) 오후 용산구청·구의회 관계자 40명 이상을 과실치사상, 직무유기, 방조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습니다.
고발장에 이름이 명시된 대상은 박 구청장과 구청 국장·과장급 공무원 26명, 구의원 13명 등 40명입니다.
단체는 또 이태원 참사와 관련이 있는 구청 실무자들을 찾아내 같은 혐의로 처벌해달라고 고발했습니다.
서민위는 "박 구청장 등은 이태원 참사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실무 책임자들"이라며 "공무원의 책무를 버리고 서울시, 경찰, 소방에 모든 과실을 전가하고 공문서위조, 거짓 해명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구의회에 대해서는 "핼러윈 축제 사고 예방을 위해 구청장과 각 국장에게 사전에 충분한 고지와 감독을 해야 했지만 이를 방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