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 소멸을 막아낼 필수조건 가운데 하나가 지역으로 기업투자를 유치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일 텐데요. 투자와 기업 유치를 제1호 과제로 내세운 박완수 경남도정이 본격적인 시동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에 준공된 삼양식품 밀양공장입니다.
연간 6억 7천만 개의 라면을 생산해 전 세계로 수출하는 전진기지입니다.
해외 대신 경남 밀양에 2천400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지은 겁니다.
수출항만과의 접근성에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의 결실입니다.
[박인수/삼양식품 밀양공장장 : (공장이) 다 완성된 상황에서도 (지자체가) 계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시고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계속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경남도가 대규모 투자유치 설명회를 3년 만에 서울에서 열었습니다.
도는 파격적인 투자 촉진책을 내놓았습니다.
기존 설비투자비 외에 부지매입비까지 최대 200억 원 지원방안을 골자로, 기업투자촉진지구 보조금도 14억 원에서 최대 100억 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 :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서울에 있는 수도권의 인재들이 내려올 수 있도록 각종 인프라를 확대하고 품격을 높이는 일에 저희들이 주력할 생각입니다.]
9개 기업과 대규모 투자협약도 맺었습니다.
1조 5천700억 원 규모로 2천80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됩니다.
특히 SK그룹이 인수한 고성의 삼강엠앤티가 대규모 해상풍력 구조물 공장 건립을 확정했습니다.
[송상호/삼강엠앤티 부사장 : 공장이 완성되면 전세계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해상풍력 전문공장이 될 것으로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항공부품, 나노 복합소재, 미래차 등 신산업 관련 기업들이 투자를 결정한 것도 긍정적입니다.
이번 첫 투자유치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절반 가량이 지역 내 기업의 재투자입니다.
경남도의 바람처럼 경제 부활의 신호탄이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추진될 지역 외 대기업 투자유치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