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을 하루 앞두고 무력 시위를 재개했습니다. 자정을 막 넘긴 깊은 밤에, 단거리 미사일 2발을 쏘아 올렸습니다. 정부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강력 규탄하면서 추가 도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9일) 새벽 0시 48분부터 1시 58분 사이, 강원도 원산 북방의 문천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이 발사됐습니다.
이 미사일은 마하 5의 속도로 고도 90km를 찍고 350km를 날아간 것으로 한미 군 당국이 탐지했습니다.
군은 고도와 사거리 등으로 볼 때 단거리로 분류되는 초대형 방사포를 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북한의 무력 시위 재개는 사흘만이자 국방성 대변인을 내세워 레이건 항모전단이 참여한 한미 연합훈련을 군사적 허세라고 깎아내린 지 하루 만의 도발입니다.
내일은 북한의 주요 정치 일정인 노동당 창건 기념일 77주년인데, 한미 당국은 추가 도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가안보실은 김성한 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의 잇따른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했습니다.
특히, 미 전략자산 전개를 포함한 한미 연합훈련과 한미일 안보협력으로 대북 억제를 더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은혜/대통령실 홍보수석 : 한미 간 확장억제가 북한의 모든 형태의 도발에 대한 대응뿐 아니라 도발 의지 자체를 사전에 억제할 수 있는.]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도 전화 통화를 하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지난 7일 국제민간항공기구인 ICAO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를 채택한 바 있는데, 한미일 대표는 북한의 행위를 묵과하지 않겠다는 국제사회의 의지라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