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부산입니다. 이미 강풍 특보가 내려졌고, 태풍 경보도 예고돼 있습니다. 내일(19일) 부산 지역 모든 학교는 원격 수업합니다. 부산에 홍승연 기자 불러보겠습니다.
홍 기자, 부산은 내일 오전이 고비가 되겠죠?
<기자>
네, 이곳 부산은 해가 지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세찬 비바람이 불어, 태풍이 가까워진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 해안가는 순간 초속 25m에 강한 돌풍이 불고 있고, 해안가 파도도 높게 일고 있습니다.
지금 부산 전역에 강풍특보가 내려졌고, 잠시 뒤인 밤 9시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될 예정입니다.
태풍이 부산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각은 내일 오전 11시쯤입니다.
기상청은 이때 최대 150mm의 많은 비가 내리고,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5m에 달하는 강풍이 불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앵커>
지금 바람도 강하고 홍 기자 뒤로 파도도 세게 치고 있는데, 힌남노가 피해를 준 게 불과 2주 전이어서 주민들 걱정이 클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지난 태풍 '힌남노'의 위력을 실감했던 부산과 경남, 경북 모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부산지역 곳곳의 항구마다 배 수백 척이 비바람을 피해 대피했고, 해안가 인근 가게들도 앞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차수벽을 설치하는 등 태풍 대비에 나섰습니다.
힌남노 때 주차장 침수 사고 등으로 인명 피해가 컸던 포항도 복구작업이 진행되는 도중에 또다시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오전부터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붕괴 우려가 있는 부산진구 주민 20여 명에게 대피를 권고했고, 내일 부산 지역 모든 학교는 원격 수업으로 전환됐습니다.
산림청은 오후 5시를 기해 부산과 울산, 경북, 경남 등 4개 시도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올렸습니다.
해경도 연안사고 위험 단계를 '주의'로 격상하고, 해안가와 항포구 출입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김남용 TBC,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