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비 피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충북 지역에는 오늘(20일)까지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2명이 다쳤고, 주택과 상가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먼저, 박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에서 쏟아진 토사와 나무가 고속도로를 완전히 덮었습니다.
탱크로리 운전석 앞까지 흙더미가 밀려들었고, 토사는 성인 키 높이보다도 높게 쌓였습니다.
오늘 새벽 4시 40분쯤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제천터널 근처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무너져 내린 면적만 너비 40m, 길이 40m에 달합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택시 1대는 산사태로 굴러 떨어진 돌을 피하려다 사고가 나 운전자와 승객 등 2명이 다쳤습니다.
도로공사는 굴착기 등 중장비를 투입해 복구작업을 진행했지만, 고속도로 하행선은 8시간 가까이 통행이 차단됐습니다.
낮 12시 반쯤 1개 차로 통행이 재개됐는데, 나머지 차로는 추가 복구 작업으로 계속 통제되고 있습니다.
시간당 최대 70mm의 비가 쏟아진 충북 지역에서는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충주시 산척면의 한 주택에 오늘 새벽 빗물이 차 소방당국이 출동해 물을 퍼냈고, 인근 컨테이너 주택에도 물이 차올라 소방대가 3톤의 물을 퍼내기도 했습니다.
충주시 앙성면에서는 식당으로 빗물이 들이닥쳐 소방당국이 긴급 배수 작업을 벌였고, 음성군 감곡면에서도 도로 침수 신고가 접수돼 배수로 정비 작업을 마치는 등 충북 지역에서는 오늘 하루 8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오전 7시 반쯤에는 옥천군의 한 주택 앞 도로가 침수되면서 고립된 주민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도 시간당 30mm의 비가 쏟아졌지만 침수 등 큰 피해는 없었고, 경북에서는 주택 침수 등 비 피해 신고가 23건 접수됐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화면제공 : 충북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