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수 마포구청장(국민의힘)은 호우가 계속되던 8일 저녁 8시 48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가 내리는 월요일 저녁, 업무를 끝내고 배가 고파서 직원들과 함께 전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며 "맛있는 찌개에 전까지 꿀맛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저녁 식사 중인 사진을 올렸습니다.
박 구청장이 올린 사진에는 식사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손가락으로 'V'를 그리는 사진도 있었습니다.
논란이 된 식사 사진을 올릴 당시에는 마포구를 포함한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황이었습니다.
이후 박 구청장은 이날 새벽 4시 52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로 땅꺼짐 현장 방문 사진을 올렸고 누리꾼들은 그가 삭제한 '먹방 인증샷'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을 댓글에 올리며 비판했습니다.
이에 박 구청장은 "어제는 악의적인 댓글에 혼란스러웠다"며 "날이 밝으면 대응하도록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늦게까지 일하고 너무 배고파서 퇴근길에 직원들과 같이 만 원짜리 김치찌개와 전을 먹었다"며 "그러나 술은 마시지 않았다. 저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뒤이어 "전을 먹어서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구청장의 이 같은 말에 일부 누리꾼들은 "전을 먹어서 죄송합니다? 이건 사과가 아니라 비꼬는 것 아니냐"는 불쾌감도 나타냈습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마포구청 측은 "박강수 구청장이 늦게까지 상황을 살피다 구청에서 가까운 거리의 식당에서 늦은 저녁 식사를 했다. 주변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SNS에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게시글을 종종 올려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된) 게시글을 올린 시기가 적절하지 못했다"며 대신 사과했습니다.
한편, 논란이 된 게시물은 현재 찾아볼 수 없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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