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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공사 마치고 시민 품으로…'집회 불허' 논란

<앵커>

1년 9개월 동안 공사 중이던 광화문광장이 더 넓어져서 시민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만 집회·시위 불허 방침을 두고는 논란이 있지요.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박하정 기자, 오늘(6일) 서울에 비도 왔는데, 박 기자 뒤로 사람들이 많군요.

<기자>

네, 조금 전인 7시부터 '빛이 모이는 즐거움'이라는 뜻의 '빛모락'이라는 이름으로 광화문광장 개장 기념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오늘 오전 11시부터 다시 개방된 광장에서는 드문드문 소나기가 내리는 무더운 날씨 속에도 많은 시민이 여름을 즐기고 있습니다.

지금은 세종문화회관 외벽에 기념행사 실황이 중계가 되고 있는데, 잠시 뒤 8시 25분부터는 건물 외벽에 레이저빔을 투사하는 '미디어 파사드' 행사가 시작됩니다.

이 행사는 다음 달 15일까지 이어지고, 매일 저녁 8시에서 11시 사이에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광장 모습은 어떻게 달라졌습니까?

<기자>

네, 저도 오늘 낮부터 와서 둘러봤는데 공원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앞 차로가 없어지면서 광장 면적이 2.1배 늘어났죠.

넓어진 공간에 나무 5천여 그루가 생겼고, 앉아 쉴 곳도 곳곳에 마련됐습니다.

[김한욱/서울 성동구 : 주위 환경이 상당히 많이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 깔끔하고 좋습니다.]

[김옥순/서울 성동구 : 마음이 탁 트이고 기분이 전환되고 너무 좋습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새로 생긴 명량 분수나 터널 분수에서는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광화문광장

[오승균/인천 중구 : (물에) 들어가서 놀려고 아예 아쿠아슈즈랑 래시가드 챙겨 갖고 왔고요. 차가 양쪽으로 다니니까 복잡했는데 (지금은) 좀 더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아요.]

광장 한편에는 공사 중 발굴된 옛 조선시대 사헌부 터를 보존해 두기도 하고 조선 건국부터의 연도별 역사를 새겨 넣은 물길을 마련하는 등 역사성도 살렸습니다.

서울시는 광장이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소음이 생기거나 통행을 방해할 수 있는 집회·시위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인데, 참여연대와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해 위헌이라며 서울시에 방침 철회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현장진행 : 편찬형,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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