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두 명이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공사 금액이 50억 원이 넘는 곳이라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시공사는 올해 다른 현장에서도 이미 두 차례 사망사고가 났던 회사입니다.
한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안양시에 있는 2,300여 세대 규모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
오늘(5일) 오전 11시 50분쯤.
지하 2층 주차장 바닥에서 콘크리트를 부어 넣는 작업을 하던 펌프카의 작업대가 부러졌습니다.
[경찰관계자 : 평탄 작업하시는 분들이…. 펌프카 파이프가 내려앉으면서 거기에 부딪히고 떨어진 거죠.]
해당 공사현장은 공사금액이 50억 원 이상이라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됩니다.
고용노동부는 작업 중지 조치를 하면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고 경찰은 현장 관계자들과 펌프카 운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DL이앤씨 관계자 : 경찰과 고용노동부 조사가 진행 중이라 조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디엘이앤씨 건설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난 건 올해만 세 번째입니다.
앞서 지난 3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A 노선 공사 현장에서 30대 하청 노동자가 전선 드럼에 맞아 숨졌고, 지난 4월엔 경기 과천 지식산업센터 공사장에서 50대 하청 노동자가 토사반출 작업 중인 굴착기와 철골 기둥 사이에 끼여 숨졌습니다.
올해 DL이앤씨 건설 현장에서 2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노동부가 전국 주요 시공현장과 본사에 대한 감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노동부는 이번에 2명이 사망한 현장에 대한 특별감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