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공중화장실 에어컨을 훔쳐 처가에 설치해 물의를 빚었던 속초시청 공무원이 열흘 뒤 서울에서 버스기사와 경찰관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오늘(19일) 강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속초시청 공무원 A 씨는 지난 11일 오전 11시쯤 서울에서 버스기사를 폭행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때렸습니다.
경찰은 A 씨에게 특정범죄가중법상 운전자 폭행과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A 씨가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고 보고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A 씨는 지난달 30일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 활어회센터 인근 공중화장실에서 또 다른 시청 공무원 B 씨와 함께 고성군청 소유 에어컨과 실외기를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수사를 받는 와중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어촌계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해 두 사람이 시청 공용차량을 이용해 물품을 가져간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훔친 에어컨을 "홀몸 노인 주택에 설치해줬다"고 주장했으나, 수사 결과 처가에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 씨는 "단순한 에어컨 운반인 줄 알았다"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속초시는 두 사람의 직위를 해제했으며, 고성경찰서와 강서경찰서는 각 사건을 조만간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