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선거 주요 승부처의 민심을 들어보는 순서, 오늘(27일)은 강원도입니다. 강원도민들은 인구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규제를 풀어서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넓은 광역단체 강원도.
24년간 국민의힘 계열과 민주당 계열에서 번갈아 내리 3선 지사를 배출한 곳입니다.
이번 선거에는 12년 전 지사에 당선됐다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직을 상실한 '친노' 이광재 후보와 5·18 망언 등으로 컷오프됐다가 기사회생한 '친박' 김진태 후보가 맞붙습니다.
150만 강원도민의 표심, 이번에는 어디를 향할까요.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강원은 젊은 세대를 붙잡을 방안이 시급합니다.
[안필성/강원 춘천시 : 학생, 사람들 다 뺏기잖아요. 강원도에서 키우지를 못하고….]
[김지유/강원 강릉시 : 큰 기업 혹은 색다른 그런 일자리 같은 게 많이 없다 보니까….]
결국 일자리인데, 상수원보호구역이나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규제가 지역 발전을 발목 잡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은송/강원 춘천시 : 상수원(보호구역) 그거 때문에 개발 같은 것도 많이 제한되고 공장 같은 게 많이 없잖아요. 그래서 인구도 별로 없고 일자리도 별로 없어서….]
관광지가 많은 만큼 자영업자들은 교통편 추가 확충도 호소합니다.
[임수경/강원 춘천시 : 교통편이나 여러 가지 부분으로 좀 더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는 관광도시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광재, 김진태 후보 모두 강원특별자치도법을 통과시켜 제주처럼 각종 규제 예외와 재정 지원을 받아 대기업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이광재 후보는 원주 현대차 미래사업부 공장, 평창 서울대병원 유치를, 김진태 후보는 원주 삼성반도체 공장, 춘천 한국은행 이전 유치 등을 약속했습니다.
어제(26일) 지상파방송 3사 여론조사에서는 이광재 후보 34%, 김진태 후보 44.9%로 김 후보가 앞섰습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나머지 21%의 표심이 관건인 셈인데, 지역 친화 정책과 공약으로 중도층을 얼마나 껴안을 수 있을지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