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의 랜드마크 가운데 하나인 울산대공원이 조성된 지 20년이 됐습니다. 코로나19 시대 언택트 힐링 명소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일월드컵을 앞둔 2002년 4월 개장한 울산대공원.
110만 평 조성을 목표로 시민 한 사람이 한 평의 정원을 갖는다는 목표로 시작됐습니다.
IMF 외환위기로 어려운 상황에서 SK가 1천억 원이 넘는 초대형 기부 약속을 지켜 상생 사례로도 주목받았습니다.
지난 20년, 이 공원은 도심 가까이의 친숙한 휴식 공간으로 시민들을 불러모았습니다.
[김남연/울산시 남구 신정동 : 공원 안은 차가 다니지 않으니 차 없이 아기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가 있고, 저는 냉커피 한잔 들고 돗자리 펴고 놀면 너무 좋으니까…]
장미 축제를 비롯한 나들이 명소로도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 460만 명이 방문했습니다.
2020년 공원 일몰제로 준공된 대공원의 최종 면적은 202만㎡, 도심 속 공원으로 태화강국가정원과 함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시민 눈높이에 맞춰 공원의 모습은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환경에너지관은 키즈테마파크로 바뀌고, 3년 전에는 파크골프장이 들어섰습니다.
100만 송이 장미로 인기를 끄는 장미원은 5만 6천㎡로 두배 확장됐습니다.
핑크뮬리가 있던 곳에는 다양한 수종의 동백이 꽃을 피울 '동백 정원'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박병희/울산시 녹지정원국장 : 앞으로 공원을 즐기는 새로운 추세에 맞게 울산대공원을 단장하여 태화강 국가정원과 함께 울산의 자랑거리가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울산대공원은 휴식 공간이 부족했던 울산에 대규모 공원 조성의 출발점이자 생태도시로의 가능성을 보여준 상징물입니다.
코로나 시대에는 언텍트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