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이 공개한 기사와 관련 사진을 보면 어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는 북한이 최근 몇 년간 개발한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 운용 수단이 종대별로 등장했습니다.
매체는 "높은 기동력과 섬멸적인 타격력으로 적들이 손쓸 새 없이 침략전쟁 장비들을 초기에 풍비박산 낼 멸적의 기상을 안고 최신형 전술미사일종대들"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열병식에 다양한 핵무기 운용 수단을 과시한 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이 전쟁방지라는 하나의 사명에만 속박돼 있을 수는 없다'고 한 발언과 맞물려 해석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번 열병식에서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보다 탄두부가 커지고 길이가 1m가량 늘어난 SLBM도 처음 등장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북한이 잠수함에서 수중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미니 SLBM'도 함께 열병식에 등장했습니다.
미니 SLBM은 탄두부가 더 뾰족해졌는데, 같은 SLBM도 사거리별 종류를 다변화해 실전배치가 임박했음을 과시한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밖에 도색을 새로 마치고 탄두부가 길어진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여러 발을 비롯해 지난 16일 발사한 신형 전술유도무기의 발사 차량 대열도 보였습니다.
능동방어체계(APS)를 갖춘 전차 대열도 포착됐습니다.
전차 능동방어체계는 레이더를 이용해 날아오는 탄환을 감지한 뒤 미사일로 이들을 막는 방어 수단입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신종우 위원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