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4일) 저녁 경기도 남한산성 근처 야산에서 산불이 났다가 3시간여 만에 잡혔습니다. 산불이 났던 곳과 가까운 아파트 단지 주민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차 여러 대가 연기가 솟구치는 산으로 향합니다.
어제저녁 7시 40분쯤 경기 하남시 학암동의 청량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1시간여 만에 5천 제곱미터를 태우고 남한산성 북쪽으로 번졌습니다.
불이 난 학암동 산에 나와 있습니다.
소방은 물을 끌어서 불을 끄고 있고, 산불진화대는 불 갈퀴를 들고 땅을 긁어서 탈 것이 더 남아 있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용기/하남시 산불전문진화대원 : (불에 탈 수 있는) 낙엽을 긁어내서 방어선을 구축하는 거예요.]
바람이 세게 불지 않고 대응이 빨랐던 탓에 불은 3시간 40분 만에 잡혔습니다.
[임성균/하남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지표면이 연소 확대되는 건 어느 정도 다 방지를 했기 때문에, 잔화 정리 위주로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림 8만 제곱미터가 불에 탔을 뿐,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남한산성도 피해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불이 난 산과 맞붙은 주거 지역 주민들은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박상수/주민 : 엄청 불안했죠. 지금은 안 보이는데 아까는 불이 완전히 이렇게 크게 났었거든요.]
소방과 산림 당국은 방화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