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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대지진 11주년 무렵 후쿠시마서 7.3 강진에 쓰나미

동일본대지진 11주년 무렵 후쿠시마서 7.3 강진에 쓰나미
현지시간 16일 밤늦게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1년 만에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에 쓰나미(지진해일) 주의보까지 발령돼 주민들이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이 포함된 일본 도호쿠 지역은 약 11년 전인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곳입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 36분쯤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 발생 지점은 북위 37.7도, 동경 141.7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60㎞입니다.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작년 2월 13일 이후 1년 1개월 만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지진 발생에 따라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에 예상 파도 1m의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연안 지역 주민들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이 지역에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작년 3월 20일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약 1년 만입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진 발생 직후 총리관저로 출근해 피해 발생에 대비했고,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지진 상황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마쓰노 장관은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의 원자력 발전소 상황에 대해 "오나가와 원전과 후쿠시마 제2원전 등에는 현시점에 이상이 없다"며 "후쿠시마 제1원전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에서 진도 6약∼6강의 흔들림이 관측됐습니다.

이 지역의 신칸센 등 철도 운행이 중단됐고, 전신주가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각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입니다.

진도는 사람이 흔들림을 감지하지 못하고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0'부터 서 있기가 불가능한 '7'까지 10단계로 나뉩니다.

이 가운데 5, 6은 각각 약·강으로 세분됩니다.

진도 6강은 실내에서 고정하지 않은 가구의 대부분이 이동하고 넘어지는 경우가 많아지는 수준입니다.

실외에서는 벽 타일이나 창문 유리가 파손돼 떨어지는 건물이 많아지고 보강하지 않은 블록 벽의 대부분은 붕괴합니다.

이번 지진으로 일본의 수도 도쿄 대부분 지역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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