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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북한, 전 세계가 비난하는 러시아 편드는 이유?

<앵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우크라이나 사태, 북한의 입장은?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이번 사태는 나토를 무리하게 동쪽으로 확대하려고 했던 미국과 서방 세계 탓이다, 러시아 탓이 아니다, 이런 얘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이런 입장을 밝혔고, 유엔의 긴급특별총회에서도 김성 북한대사가 이런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러시아를 규탄하는 결의안에 전 세계에서 141개국이나 찬성하고 5개 나라만 반대했는데, 이 5개 나라 안에 북한이 있습니다.]

Q. 북, 러시아 편드는 이유는?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지금같이 미중, 미러 대결 구도가 심화되는 상황에서는 중국, 러시아하고만 관계를 강화해도 살아남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올해 들어서 북한이 계속 미사일 발사하면서 북미 간의 대결 구도를 강화해가고 있잖아요. 중국, 러시아의 지지가 훨씬 더 중요한 상황인데요. 러시아가 지금 전 세계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단 말입니다. 세계에서 욕을 먹고 있는데, 이때 북한이 러시아 지지를 해주면 러시아 기억에 확 남지 않겠습니까, 이번 기회에 러시아의 기억에 확실히 남아서 향후 러시아의 지지를 확실하게 확보하겠다 이런 생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Q. 북, 지난 주말 대규모 정치 행사?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지난주 토요일부터 이번 주 월요일까지, 그러니까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초급당비서 대회라는 게 열렸습니다.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대회인데요. 초급당이라는 게 뭐냐면, 북한 당 조직의 기층 하부 단위 조직입니다. 당원이 5명에서 30명까지일 때는 당세포, 31명에서 60명까지는 분초급당, 61명 이상일 때는 초급당을 조직하게 돼 있는데요. 초급당비서는 이 초급당의 책임자들, 그러니까, 북한 당 조직의 일선 책임자들을 말합니다. 이러한 일선 책임자들을 모아서 대대적인 회의를 열고 김정은 총비서가 직접 참석해서 개회사, 폐회사까지 다 했는데요. 그렇다면 무슨 얘기를 했느냐, 보도가 굉장히 길게 나왔어요. 그런데, 한 마디로 요약을 하면 '열심히 하자' 이런 얘기를 굉장히 장황하게 했습니다.]

Q. 일선 간부 동원 행사 많아진 이유?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이번에 한 초급당비서 대회 말고도 당세포비서 대회, 시군당 책임비서 강습회 등등 일선 간부들 교육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이걸 앞서 말씀드렸던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와 연결 지어 생각해보면 현재 북한의 생존 전략이 드러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전통적인 우방인 중국,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를 하고 대내적으로는 일선 간부들을 다그치면서 자력갱생으로 버텨나간다, 이런 전략인 것 같은데요. 결국에 가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신냉전이라고 불릴 만큼 미국과 중러 간의 대립 구도가 강화되면서 북한이 운신할 수 있는 폭은 좀 더 넓어지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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