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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정주행 못한다고요?'…끊어보기 도입하는 넷플릭스

[Pick] '정주행 못한다고요?'…끊어보기 도입하는 넷플릭스
최근 넷플릭스가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의 회차를 끊어서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정책을 도입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넷플릭스는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 '기묘한 이야기' 시즌 4 깜짝 공개 소식을 전하며, 1부를 5월 27일, 2부는 7월 1일로 나눠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종이의 집 시즌 5' 역시 지난해 9월과 12월로 끊어 공개한 바 있는데, 또 다른 인기 시리즈인 '기묘한 이야기' 역시 끊어 공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향후 더 많은 오리지널 콘텐츠에 '끊어 보기' 정책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존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 당일 해당 콘텐츠를 모두 시청할 수 있도록 정책을 운영해왔는데, 과감히 정책에 변화를 보인 것입니다.

이에 미국 미디어 리뷰 채널 씨넷(CNET)은 현지시간 23일 "모든 사람이 한꺼번에 쏟아진 에피소드를 몰아보지 않는다"며 넷플릭스의 정책 변화를 반겼습니다.

OTT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 회사에 경우 이용자가 앱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펼치는데, 넷플릭스가 이를 타파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오징어 게임 등장인물 (사진=넷플릭스 제공, 연합뉴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중 일부

그러나 일부 이용자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넷플릭스는 콘텐츠를 '정주행(Binge-Watching)'하는 새로운 시청 트렌드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시청 행태를 즐기는 이용자도 적지 않았는데 강점을 잃어버렸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넷플릭스가 지난해 11월 구독료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이용에 불편함을 준다며 "정주행이 안되면 굳이 비싼 구독료를 내고 볼 필요가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회차 '끊어보기' 정책을 점차 늘리고 있는 이유로 구독자의 '락인 효과(Lock-In Effect)'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글로벌 OTT 플랫폼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용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 새로운 정책을 펼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어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라면 세계적 흥행작들도 끊어져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며 "보고 싶은 작품만 보고 구독을 해지하는 이용자들을 잡아두기 위해서 이런 전략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제작돼 인기를 끌었던 '오징어 게임'은 8부작으로 제작돼 당일 전회차가 공개됐으며, 최근 공개된 '소년심판' 역시 10부작으로 제작돼 공개 당일 전회차 시청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넷플릭스가 25편 이상의 한국 콘텐츠를 공개할 계획인 가운데 이후 공개되는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연합뉴스)
 
락인 효과(Lock-In Effect)
락인 효과(Lock-In Effect)란, 특정 재화나 서비스의 이용이 다른 선택을 제한해 기존의 것을 계속 구매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고객을 가둔다'는 의미에서 '락인 효과'라는 명칭이 붙었고, '잠김 효과', '자물쇠 효과', '고착 효과', '잠금 효과' 등으로도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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