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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도 리스트에…"일반인과 조건 달라"

<앵커>

경찰이 확보한 리스트에는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있습니다. 또 장하성 대사가 몸담았던 고려대의 교수들도 여럿 포함됐는데, 이들이 투자한 펀드 형태도 경찰은 유심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디스커버리 펀드에 투자한 시점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취임한 직후인 지난 2017년 7월, 경찰이 확보한 리스트에 적시된 투자액은 4억여 원입니다.

2018년 3월 공정위원장 재임 당시 공개된 재산신고에도 한 증권사 예금액이 4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옵니다.

김 전 실장은 SBS와의 통화에서 "공직에 들어가 주식 투자를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자신이 잘 이해하고 있는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리스트에는 장하성 대사가 몸담았던 고려대 교수들도 여럿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장하성 대사와 김상조 전 실장, 고려대 교수 등이 투자한 시점과 상품 유형이 유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대다수 일반인 펀드 피해자들은 만기 전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펀드'에 투자했는데, 이들은 중도에 입출금이 자유로운 '개방형 펀드'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의환/전국사모펀드 사기 피해 공동대책위 집행위원장 : 대다수 고객들에게 폐쇄형 펀드를 판매하고 특정 일부 사람들에게는 개방형으로 판매했다라는 자체가 그 자체가 특혜를 준 거 아니냐….]

자산운용사가 주요 투자자 이름과 투자액을 정리한 파일을 어떻게 활용했는지도 쟁점입니다.

[김정철/변호사 : 특정 대상을 관리하고 특혜를 부여하는 형식으로 하게 되면 자본시장법상 이야기하는 신의성실 의무, 자기 또는 제3자의 이득을 위해서 특정 투자자의 이득을 해하는 그런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거죠.]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측은 "투자자 명단을 따로 만들지 않았고, 투자자 정보는 판매사로부터 익명 처리된 숫자로만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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