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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루 평균 확진 30만 명 또 새 기록…1주간 200만 명 넘게 감염

美, 하루 평균 확진 30만 명 또 새 기록…1주간 200만 명 넘게 감염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연일 역대 최다 확진 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 확진자나 감염 환자 접촉자에 대한 사회적 격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항공대란이 7일째 계속되고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운행이 차질을 빚는 등 사회 인프라 마비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CNN 방송은 미 존스홉킨스대학 데이터를 인용해 그제 기준 미국의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30만 886명으로 집계됐다고 어제 보도했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가장 극심했던 지난 1월 11일 하루 만에 25만1천989명의 확진 자가 발생한 것을 뛰어넘은 것은 물론 연일 대유행 이후 역대 최다 환자 발생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독자적으로 통계를 내는 뉴욕타임스 데이터를 봐도 최근 일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30만1천472명이었습니다.

2주 새 2.5배나 증가했습니다.

다만,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14% 증가하는 데 그치며 7만7천851명으로 집계됐고, 하루 평균 사망자는 7% 줄어든 1천207명이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또 그제(29일) 하루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48만8천명을 넘어서며 하루 확진자 수로도 팬데믹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지난겨울의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의 2배에 달합니다.

뉴욕타임스는 실제 하루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월요일인 27일에 더 높았지만 이는 성탄절 연휴 기간 보고되지 않은 데이터가 포함되면서 부풀려진 것이어서 기록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근 1주일간 200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50개 주 가운데 15개 주와 자치령에서 대유행 이후 최대 확진자 기록을 썼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조지워싱턴대학 병원의 제임스 필립스 재난의학 책임자는 "이는 과거 코로나19 확산의 정점 때 우리가 본 그 무엇과도 다르다"며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것은 워싱턴DC의 응급실을 절대적으로 압도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뉴저지주와 시카고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종전 기록을 넘어섰고, 애리조나·뉴멕시코주에는 의료 지원을 위해 연방 의료팀이 파견됐습니다.

메릴랜드와 워싱턴DC를 포함한 약 10개 주는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대유행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CNN은 미 보건복지부 자료를 인용해 그제 메릴랜드의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2천197명으로 올해 1월의 종전 기록을 뛰어넘었고, 워싱턴DC 역시 1주 새 환자가 2배로 뛰며 역대 가장 많은 514명으로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19의 거침없는 확산은 대규모 격리 조치로 이어지며 대규모 항공편 결항, 지하철 운행 중단·축소 등 각종 사회 인프라 서비스를 마비시키고 있습니다.

뉴욕 경찰은 어제 병가를 낸 경찰관의 비율이 21%로 종전 대유행 최고치였던 올해 3월의 19%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경찰은 이에 따라 비번 근무를 취소하고 교대근무를 바꾸는 등 인력이 적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하는 조치에 나섰습니다.

뉴욕 경찰은 그러나 이런 대규모 병가에도 불구하고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리는 신년 전야 행사의 치안 유지 계획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항공사들은 이날도 1천 편이 넘는 항공편을 취소해 항공대란이 7일째 계속됐습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취소된 미국 국내선과 미국발·미국행 국제선은 1천201편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 자 항공편도 이미 628편이 취소된 것으로 나타나 항공대란이 적어도 새해 벽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CNN은 플라이트어웨어 집계에 따르면 성탄절 이브부터 지금까지 취소된 미국 관련 항공편이 총 8천500여 편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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