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자배구 기업은행의 무단이탈 파문 이후 지휘봉을 잡은 김사니 감독대행이 여론의 뭇매를 버티지 못하고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김 감독대행의 사퇴에도 IBK 기업은행은 연패에 빠졌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김사니 감독대행은 도로공사와 경기를 앞두고 눈물을 흘리며 사의를 밝혔습니다.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반성한다"며 코치직도 맡지 않고 팀을 떠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송화 선수의 무단이탈 당시 코치였던 김 대행은 자신도 팀을 떠나 사태를 키웠고, 서남원 감독을 경질한 구단의 몰상식한 대응 이후 곧바로 돌아와 감독 대행을 맡으면서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특히 서 감독의 폭언이 있었다는 근거 없는 폭로로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습니다.
여기에 지난 주말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을 시작으로 다른 6개 구단 감독들이 모두 김 감독 대행과 악수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사면초가에 몰린 끝에 결국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김 감독 대행이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도 기업은행은 무기력한 경기 끝에 3대 0 완패를 당해 2연패에 빠졌습니다.
김 감독 대행이 물러나면서 기업은행의 비상식적인 감독 선임 문제는 일단락되는 모습이지만, 다음 주에는 이번 사태를 촉발한 조송화의 상벌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배구계의 어수선한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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