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보이스피싱에 개인정보 수백만 건 유출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가 보이스피싱을 당해 이용자 개인정보 수백만 건이 유출됐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현지시간 8일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지난 3일 전산망 침입 사건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로빈후드는 500만 명의 이메일 주소와 200만 명 정도의 이름이 유출됐고 310명은 생년월일, 주소 등 더 광범위한 개인정보가 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사회보장번호나 은행 계좌 번호, 직불카드 번호는 일절 유출되지 않았으며 고객들이 지금까지 금융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로빈후드는 "접근 권한이 없는 사람이 고객지원 담당 직원을 전화로 꾀어 특정 고객지원체계에 접근했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침입자가 접근 권한이 있는 사람인 척 고객지원 직원에게 행세하는 방식으로 전산망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로빈후드는 해킹이 수습된 뒤 금품 요구가 있었다며 수사기관에 사건을 알리고 보안업체가 자체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 FBI는 사이버 범죄자들이 세계 각국 기업의 직원들을 표적으로 삼아 범행을 준비하고 있다며 보이스피싱에 대비하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