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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중국산 철강 제한" 미국, EU와 함께 견제 나서

<앵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유럽연합에 부과했던 철강 관세를 없애기로 합의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더러운 중국산 철강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는데, 우리나라 철강 수출에도 적잖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약식 회견을 자청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EU에 부과했던 25% 철강 관세 중단 합의를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탄소 배출 기준을 지키지 않는 더러운 중국산 철강이 환경을 해치고, 공급과잉으로 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다며 중국을 겨냥한 조치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 바이든 대통령

[바이든/미국 대통령 : 중국에서 들어오는 더러운 철강이 미국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 다른 철강 수출국들이 미국 시장에 철강을 덤핑 수출하는 걸 제한하는 조치입니다.]

철강 외에 알루미늄에 부과됐던 관세 10%도 2년간 중단되는데, 이 기간 동안 미국과 EU는 중국을 견제할 글로벌 합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철강과 알루미늄 생산에 수반되는 탄소 배출 평가를 위한 공동 기준을 개발하고, 뜻이 맞는 나라는 언제든 참여할 수 있게 문을 열어뒀습니다.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기후변화 방지 노력을 위한 큰 진전입니다. 이번 글로벌 합의는 모든 생각이 같은 나라들에게 문이 열려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철강 무관세를 적용받는 대신 물량을 제한받고 있는 상황.

EU산 철강에 관세가 사라지면 상대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국산 철강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이번 합의가 한국의 철강 수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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