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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식당에 아기 건네고 떠난 '14살 엄마'…어른들 반응은?

식당 손님에 '아기' 건네고 떠난 14살…갓 출산한 엄마였다

미국 식당에서 한 10대 여자아이가 낯선 사람에게 아기를 건네고 떠나는 모습이 가게 CCTV에 포착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1일 미국 A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뉴저지주의 한 식당에 잔뜩 지치고 겁에 질린 얼굴을 한 청소년이 품에 아기를 안고 찾아왔습니다.

앳된 외모의 소녀는 식당 안에 있던 사람들의 눈길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아이가 주문은 하지 않고 불안한 눈빛으로 사방을 두리번거리기만 했기 때문입니다.

식당 손님에 '아기' 건네고 떠난 14살…갓 출산한 엄마였다

식사 중이었던 손님 스콧 씨는 아기를 안고 온 여자아이에게 큰 문제가 생겼고, 어른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그는 소녀에게 다가가 "아기가 괜찮은지 내가 한 번 봐도 될까?"라고 물었고, 아이는 기다렸다는 듯 품속의 아기를 스콧 씨에게 건넸습니다.

자세히 보니 아기는 탯줄도 채 떼지 않은 갓난아기였습니다. 몸에는 출산 과정에서 묻어나온 이물질도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제야 스콧 씨는 아기를 데리고 온 10대의 다리에 핏자국이 남아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여자아이가 바로 아기의 친모였던 겁니다.

식당 손님에 '아기' 건네고 떠난 14살…갓 출산한 엄마였다

과거 치료사로 일했던 스콧 씨는 우선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는 아기에게 응급조치를 했습니다. 산소 공급기를 코와 입에 대어 주자, 다행히 숨통이 트인 아기는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스콧 씨가 고개를 들었을 때 '어린 엄마'는 소리 없이 식당을 떠난 뒤였습니다.

식당 손님에 '아기' 건네고 떠난 14살…갓 출산한 엄마였다
식당 손님에 '아기' 건네고 떠난 14살…갓 출산한 엄마였다

식당 주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갓난아기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이후 식당 주변을 빠르게 탐색해 도망친 아기 엄마도 찾아냈습니다.

소녀는 불과 14살로 드러났고, 현재 아기와 함께 입원해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당 손님에 '아기' 건네고 떠난 14살…갓 출산한 엄마였다

두 사람을 구한 스콧 씨는  "그 10대가 아기 엄마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아기뿐 아니라 아기 엄마의 건강도 매우 걱정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든 상황을 지켜본 식당 주인도 "도움이 간절했을 아이가 우리 가게에 찾아왔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일수록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돕고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아기는 입양 기관으로 보내질 예정이며, 현재로서는 14살 친모를 기소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6abc Philadelphia'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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