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유기견 가족을 차량으로 덮쳐 강아지를 사망하게 한 운전자를 동물보호단체가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지난 14일 동물자유연대는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스타렉스 차량의 유기견 치사 사건'과 관련해 해당 운전자를 동물 학대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스타렉스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유기견 4마리를 향해 그대로 직진하자 유기견들이 놀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분명 유기견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거리였는데도 운전자는 망설이는 기색 하나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이 다급히 창문을 두드리며 멈추라는 신호를 보냈을 때도 운전자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얼마 뒤 차량 앞쪽으로 달리다 미처 피하지 못한 강아지 한 마리가 차 바퀴에 감겨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주민이 경찰에 신고한 뒤에도 운전자는 '유기견 한 마리 죽은 것 가지고 왜 그러냐', '어차피 주인이 없으니 고발해도 괜찮다'는 등 당당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한두 번의 경적과 함께 단 몇 초만이라도 차량을 멈춰 지나가는 유기견들을 기다려줬다면 새끼 견은 비참한 죽임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노했습니다.
그러면서 "유기견으로 태어나 한 번의 혹독한 추운 겨울을 견디며 가족들과 함께 이제야 처음 따뜻한 봄을 만날 수 있었지만, 허무하게 짧은 생을 마감해야 했던 새끼 견의 명복을 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단체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운전자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학대자가 저지른 죄에 대한 응당한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처벌을 받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동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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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