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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간격 늘려 대상 확대

영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간격 늘려 대상 확대
영국이 백신 접종 방식을 변경하면서 백신 접종 '속도전'에 나서기로 하면서 의학계와 전 세계 보건당국이 주목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에 대해 세계 최초로 긴급 사용 승인을 내리면서 백신 접종 방식을 변경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뿐 아니라 화이자를 비롯한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통상 1회차 접종을 한 뒤 3∼4주 뒤 2회차 접종을 해야 하지만 1회차와 2회차 접종 사이의 간격을 12주로 늘리기로 한 것입니다.

이같은 접종방식 변경은 2회차 접종을 지연시키는 대신 최대한 더 많은 사람이 1회차 접종을 받게 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특히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4∼5만 명대로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하는 비상 상황을 고려해 접종방식을 바꾼 것으로 분석됩니다.

뉴욕타임스는 영국 정부의 접종방식 변경에 대해 "영국이 세계 다른 나라들이 채택하고 있는 접종 전략에서도 탈피했다"면서 "백신 접종 속도를 끌어올리는, 불확실하지만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실험의 선봉에 섰다"고 평가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뿐 아니라 이미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을 채택할 예정으로, 2회차 접종을 미루는 대신 1회차 접종 대상을 늘리게 되면 백신 접종 대상이 지금의 배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백신의 효능과 관련해 일부 과학자들은 "개인별로 본다면 이른 시일 안에 2회차 접종을 모두 받는 것이 좋겠지만, 사회 전체로 본다면 1회 접종을 통해서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부분적으로나마 바이러스 보호막을 제공하는 것이 더 유익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1회차에 접종한 백신의 효능 지속 기간에 대한 연구 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영국의 접종 방식 변경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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