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부산 해운대에서는 휴가 나온 미군들이 위험천만하게 폭죽놀이를 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죠. 휴가철을 맞아 국내 관광지를 찾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 상당수가 마스크도 쓰지 않고 방역수칙을 잘 지키지 않아서 골칫거리입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주말, 하루 3만 명의 피서객이 몰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마스크를 안 쓴 외국인들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해변에서 버젓이 단체 사진을 찍는가 하면, 끼리끼리 공놀이를 즐깁니다.
심지어 킥보드를 타고 인파 사이를 활보하는 외국인도 있습니다.
이유는 제각각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 : (왜 마스크 안 썼어요?) 불편해서요. 물에서 마스크가 젖는 걸 원치 않아요.]
관광경찰이 순찰하고 있지만, 마스크 착용을 강제할 수 없어 한계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경찰 : 다니면서 보이면 (마스크 착용) 안내는 해드리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강제할 수 없는 부분이라서…]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는 외국어 안내판도 없습니다.
[남찬우/부산시 사상구 : 마스크 하라고 해도 안 듣고 그냥 가버린다니까. 우린 화나지. 한국 사람은 거의 다 꼈는데….]
휴가철을 맞아 국내 주요 관광지를 찾는 외국인들이 늘면서 이들에 대한 방역을 어떻게 할지 지자체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