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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도 교실서 마스크 착용?…냉방기구 사용 '고민'

폭염에도 교실서 마스크 착용?…냉방기구 사용 '고민'
방역당국이 등교 개학을 앞둔 학교의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여름철 에어컨 사용 여부와 마스크 착용 등 세부사항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관리하는 보건교사 부족 해결책과 많은 학생이 함께 수업을 받는 교실에서 '거리 두기'가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보완책도 마련하는 중입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학교 방역과 관련해 쏟아진 질문에 "코로나19 이후의 일상을 처음 이행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갖가지 의문 사항이나 보완해야 할 점이 나올 것"이라며 "신속하게 합리적인 근거를 찾아서 수정·보완할 준비를 교육 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먼저 방역당국은 여름철 교실에서 에어컨을 사용해도 되는지를 검토 중입니다.

현재는 실내에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기순환 방식의 에어컨 사용 자제와 자연 환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원칙적으로 환기가 중요하지만, 아마도 올해 여름방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실내 기온이 높아 에어컨 사용이 불가피할 수 있다"며 "환경 분야의 전문가와 심도 있게 논의를 하고 있고, 최선의 안전한 방법을 확인해 별도로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름철 학생들이 학교에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을 수 있을지도 방역당국의 고민거리입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KF94, N95 등 방역용 마스크가 아닌 덴탈 마스크(치과용 마스크) 같은 얇은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 활동과 관련된 마스크는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돌보는 경우로 한정된다"며 "그 외의 경우에는 KF80이라든지 덴탈 마스크라든지 다른 종류의 마스크를 써도 감염 예방 또는 생활방역을 실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절기에는 학교에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어떤 의심자, 확진자 사례까지 점점 쌓이게 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지침을 개선·보완하거나 수정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보건교사 부족과 관련해서는 인력 충원 노력을 하는 한편 모의훈련 등을 통해 모든 교사가 코로나19 환자 발생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권 부본부장은 "교육당국에서 (보건교사) 인력을 보강하는 방안을 노력하고 있지만, 여건이 쉽지 않다고 들었다"며 "학교의 모든 선생님이 개학 이후 코로나19 관련 여러 상황에 대응하도록 하고, 이를 위한 모의훈련 등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한 학급의 학생이 30명이 넘는 도시지역 교실 등에서 '거리 두기'가 잘 지켜질 수 있을지 등의 의문에 대해서는 "인원 수가 많아 교실 내에서 거리 두기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현재 보완책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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