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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1천만 배럴 감산' 합의 난항…멕시코 거부

OPEC+ '1천만 배럴 감산' 합의 난항…멕시코 거부
석유수출기구인 OPEC와 10개 주요 산유국들의 연대체인 'OPEC+'가 긴급 화상회의를 통해 하루 1천만 배럴 규모의 감산안을 논의했으나, 멕시코의 수용 거부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주도로 오는 5월과 6월 하루 1천만 배럴의 감산안에 대한 잠정적 합의가 이뤄졌으나, 멕시코가 동참을 거부하고 회의에서 이탈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합의안이 불발 위기에 처했지만, OPEC+가 현지시간 내일도 회의를 열어 감산안을 계속 논의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덧붙였습니다.

OPEC+는 화상 회의가 끝난 뒤 낸 성명에서 "합의안 타결은 멕시코의 동의에 달려있다"고 밝혔습니다.

OPEC+가 잠정 합의를 본 하루 1천만 배럴의 감산안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하루 250만 배럴씩 감산하고, 이라크가 100만 배럴, 아랍에미리트 70만 배럴 등 나라별로 감산 부담을 떠맡는 방식으로 돼있습니다.

이에 대해 멕시코는 자국이 부담해야 할 40만 배럴의 감산 규모에 반대하고, 10만 배럴만 감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국제유가는 감산안 논의 소식에도 폭락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9.3%가 내린 22.7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들은 코로나19로 원유 수요가 하루 3천만 배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1천만 배럴 감산은 공급과잉 부담을 덜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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