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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추진…연내 생산 가능성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연내 대량 생산을 목표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고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세라 길버트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다음 주 솔즈베리 인근 포튼 다운에 위치한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 연구실에서 코로나19 백신 동물 실험을 시작합니다.

이어 인체 대상으로 안전성 실험을 다음 달에 실시한 뒤 문제가 없으면 대규모 시험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모든 연령대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지만, 특히 백신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노령층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연구할 예정입니다.

'ChAdOx1'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백신은 비복제의 무해한 코로나바이러스 DNA를 체세포에 투입하는 근육 내 주사 방식입니다.

일단 인체에 들어가면 체세포가 코로나바이러스 DNA를 이용해 대량의 표피 단백질(spike proteins)을 생산, 이를 생식세포의 표면에 흩뿌리게 됩니다.

이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응하는 면역 반응을 불러올 수 있다는 설명이니다.

이같은 방식은 이미 말라리아와 에볼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백신에 사용돼 왔습니다.

잉글랜드 공중보건국 연구실에서는 옥스퍼드대 백신을 흰담비와 원숭이 등에 주사, 바이러스 축적을 막고 폐 손상을 보호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마일스 캐럴 잉글랜드 공중보건국 국가감염서비스 연구소장은 영국 내 코로나19 정점 시기에 사람을 대상으로 백신을 실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를 통해 백신 효과가 입증되고, 안전성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면 5∼6월쯤 백신을 주사하는 사람들의 수를 수천 명으로 확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제대로 작동한다면, 그다음 수개월이 지나 생산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는 과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가디언은 연내 백신 이용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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