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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선언에 美 증시 또 폭락…트럼프, 곧 대국민 성명

<앵커>

WHO의 팬데믹 선언은 유럽과 중동에 이어 미국에서까지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선 집회 금지령이 내려지고, 각종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윤수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WHO의 팬데믹 선언이 전 세계 금융시장에 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 밤사이 미국 증시는 어땠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경기 부양책에 어제(11일) 잠깐 상승했던 뉴욕증시가 WHO의 팬데믹 선언에 오늘 다시 폭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6% 가까이 떨어졌고, S&P 500과 나스닥도 동반 추락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시중에 유동성 공급을 추가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경기 부양 대책이 잇따라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역부족인 상황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3시간 뒤 백악관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겠다는 소식이 조금 전에 들어왔는데, 어떤 내용이 포함될지 봐야겠습니다.

<앵커>

네, 들어봐야겠네요. 미국 내 환자가 1천 명을 넘어섰단 소식이 어제 전해졌는데 지금은 얼마나 됩니까?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서 내놓는 집계가 워낙 늦다 보니 뉴욕타임스나 CNN 같은 언론들이 자체적인 집계를 먼저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 시간 오전 6시 기준으로 뉴욕타임스가 공개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천107명이고, 사망자는 32명입니다.

이곳 워싱턴 DC를 포함해서 미국 내 41개 주에서 감염이 확인된 상태입니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워싱턴주는 25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했고, 다른 주에서도 집회나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대학 강의는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고, 초·중·고 각급 학교도 단기 휴교에 들어가는 곳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보고 독감보다 덜 위험하다는 식의 발언을 했었는데, 미국의 감염병 권위자가 이것을 정면으로 반박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제 코로나19를 독감에 비교하면서 위험성이 부풀려진 것 아니냐는 발언을 했는데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이 오늘 의회 청문회에 나와 정반대 되는 설명을 했습니다. 들어 보시죠.

[앤서니 파우치/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 독감은 치명률은 0.1%에 불과한데 코로나19는 치명률이 10배나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겁니다.]

파우치 소장은 앞으로 미국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는데,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국적인 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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