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등 고위험 국가에 대한 추가 조치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나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1.5~1.7% 수준이던 미국의 기준 금리는 1~1.25%로 떨어졌습니다.
연준은 코로나19가 경제활동의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며,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美 연방준비제도 의장 :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위험성이 실질적으로 달라졌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경제를 더 뒷받침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했습니다.]
이번 금리인하 결정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전격적 통화완화 정책으로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겠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으로, 인하폭도 2008년 12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연준의 전격적 금리인하에도 뉴욕증시는 여전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가 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고위험 국가들에 대한 추가 조치 가능성을 거듭 내비쳤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이탈리아를 주의 깊게 보고 있고, 한국과 일본도 면밀하게 지켜 보고 있습니다. 적당한 때가 오면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미국 내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곳은 12개 주로 늘어났으며, 전체 확진자 수도 108명으로 증가했습니다.